조선소 퇴직한 전문가 모셔와 맞춤교육
현장 실무 중심으로 교육혁신
전남 서남권 중심 대학인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가 인근 대불산업단지 산학협력기관들과 함께 10년간 2만2000명이 넘는 조선해양 관련 인재를 육성하며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8일 목포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산학융합 전문기관인 전남대불산학융합원과 함께 지난 10년간 재직자, 구직자, 특성화고 및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선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현장 맞춤형 채용 연계 교육(3450명), 근로자 역량 강화 교육(1만1100명), 대학예비인력 현장 맞춤형 교육(4180명), 특성화고 기능 및 취업 역량 강화 교육(3430명) 등을 통해 지역 내 배출한 전문인력이 총 2만2160명에 이른다.
특히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관련 기업에 1920명을 취업시키며 지역의 우수 인재 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산학공동연구 과제 등 362건의 기업체 애로 기술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대불산단 기업들의 매출을 3400억원가량 증대시키기도 했다.
목포대는 2016년 세계 해운 시장 침체로 지역 조선산업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대형 조선소에서 퇴직한 전문가들을 산학중점교수로 임용했다. 이들이 기존 교수·대학원생들과 함께 산학공동연구에 참여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애로점을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조선소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즉 조선소 전문가들이 퇴직 후 대학 교육과 산학공동연구에 참여해 지역 기업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 것이다.
목포대와 여러 혁신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세계 해운 시황 반등에 힘입어 전남 조선해양산업의 연간 매출은 2017년 4조9000억원에서 2022년 7조1000억원으로 44%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용 인원은 1만7000명에서 2만1000명으로 24% 늘었다. 2026년까지 3년치 일감을 확보해 2025년에는 약 13조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목포대는 설명했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2012년부터 조선해양 기업들과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전문인력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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