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웨이브, 동남아 진출 잰걸음
IP 협력 강화 MOU 체결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2위 업체인 콘텐츠웨이브(웨이브)가 베트남 현지 최대 미디어그룹과 손잡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1000억원대 적자를 낸 토종 OTT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K콘텐츠를 무기 삼아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선 것이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웨이브는 베트남 대표 미디어그룹 닷비엣VAC와 'OTT 등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교류 및 지식재산권(IP) 협력 강화'와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닷비엣VAC는 2021년 기준 베트남 OTT 시장에서 점유율 35.9%를 기록하며 넷플릭스(24%)를 제치고 현지 OTT 1위를 달리고 있다.
웨이브는 그동안 미주 지역과 일본을 주로 공략해 왔는데, 베트남 최대 미디어그룹과의 제휴를 계기로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와 유통, IP 분야 등에서 닷비엣VA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억6734만달러(약 6000억원)에서 2027년 7억6819만달러(약 1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조원대인 국내 OTT 시장보다 규모가 작지만 1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OTT에 친숙한 젊은이가 많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매출액 2735억원을 올렸지만 1216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올해는 베트남을 공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토종 OTT 1위 업체 티빙도 국내 해지율 관리에 이어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2021년 양지을 티빙 대표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티빙 관계자는 "동남아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티빙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475억원, 1191억원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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