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 심하게 가렵다면…감염병 ‘옴’ 요양병원 중심으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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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감염병 '옴' 발생률이 요양병원에서 증가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김유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요양병원 110곳에서 최근 5년 내 발생한 옴 감염 정보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학회는 옴 발생률 증가세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관리가 완화되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옴 환자와 주변인(가족, 간병인, 의료인 등) 간 전파율이 높아진 점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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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만 발라도 완치 가능하므로 심한 가려움증 느낀다면 바로 병원 방문해야
심한 가려움을 유발하는 감염병 ‘옴’ 발생률이 요양병원에서 증가하고 있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김유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요양병원 110곳에서 최근 5년 내 발생한 옴 감염 정보를 분석해 8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80세 이상 고령층, 특히 여성 환자에게서 유병율이 높았다.
건국대학교 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연령별 옴 환자 수는 감소세에 있었는데 2021년 기준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부산 등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요양기관별로는 의원급에서 발생하는 환자가 전체 환자 중 약 80%를 차지했다.
학회는 옴 발생률 증가세에 대해 코로나19 방역관리가 완화되면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옴 환자와 주변인(가족, 간병인, 의료인 등) 간 전파율이 높아진 점을 이유로 꼽았다.
늘어나는 환자 수에 학회는 올해 옴퇴치 임시전담팀(태스크포스·TF)을 구성해 질병관리청과 국내 제약사 등과 함께 ‘옴퇴치 국민건강사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통해 전국 14개 지역 208개 요양병원에 피부과 전문의를 보내 방문 진료하게 하거나 관리 및 상담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옴 관련 온라인 교육, 정보 플랫폼 구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는 “옴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4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이미 옴이 생긴 환자와 피부 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지만, 옷이나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가려움증은 4∼6주 정도 잠복기를 거치는데, 재감염의 경우에는 증상이 바로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처음부터 많은 수의 진드기에 감염됐다면 잠복기가 1주일 이내로 짧을 수 있다.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기는데 전염성이 매우 높아 요양시설이나 병원에서 옮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만약 손가락 사이 등의 피부 접합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이나 붉은 발진, 결절, 수포 등이 발생하면 즉시 피부과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이롭다. 연고를 바르는 것만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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