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개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 3년새 81만→11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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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여러 개의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이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8일 국회에서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주관으로 열린 '방문을 통한 지역사회 다제약물관리의 의·약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작년 말 기준 117만5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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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여러 개의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환자들이 늘면서 이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8일 국회에서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주관으로 열린 '방문을 통한 지역사회 다제약물관리의 의·약 협력방안 토론회'에서 만성질환을 1개 이상 보유하고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이 작년 말 기준 117만5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2019년 81만5천 명, 2020년 91만6천 명, 2021년 108만1천 명 등으로 빠르게 느는 추세다. 전체 인구 대비 다제약물 복용자의 비율은 작년 말 기준 2.28%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함께 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다제약물 복용자는 다른 주요 나라에 비해서도 많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75세 이상 환자 대상 다제병용 처방률(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또는 4회 이상 처방받은 환자 비율)은 70.2%(2019년 기준)로 OECD 평균(45.7%)보다 한참 높았다.
여러 개의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고, 특히 부적절하게 복용했을 경우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이 1.3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박 실장은 인용했다.
이날 토론회 발표자들은 노인 환자의 다제약물 복용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운영 중인 여러 사업의 현황과 성과도 소개했다.
김광준 연세대 의대 노년내과 교수는 의사, 약사, 간호사가 팀을 이뤄 약물 검토와 처방 중재, 복약 상담 등을 진행해 환자 안전과 운영 효율에 기여했다고 소개했고, 장선미 가천대 약대 교수는 가정방문형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결과를 공유했다.
박지영 실장은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사업 결과 노인의 재입원 위험과 응급실 방문 위험이 20∼50% 줄었다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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