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만톤 액화수소 생산 코앞인데···충전소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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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점이 될 액화수소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업계의 표정이 밝지 않다.
하반기부터 연 4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지만 충전 인프라는 아직 갖추지 못했고 수소상용차의 보급도 더디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1년 말부터 액화수소 충전소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 국내에 액화수소 충전소는 단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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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구축 예정 충전소 17곳
수요-공급 엇박자 우려 커져
풀가동 못하고 공장 놀릴 판
국내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전환점이 될 액화수소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업계의 표정이 밝지 않다. 하반기부터 연 4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지만 충전 인프라는 아직 갖추지 못했고 수소상용차의 보급도 더디기 때문이다. 수요가 공급을 따라오지 못하자 일부 공장은 생산 규모를 줄여 일부 라인만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연 1700톤 규모의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액화수소 공장을 시작으로 3만 톤 규모의 SK E&S 액화수소 공장, 1만 3000톤의 효성 액화수소 공장이 각각 11월, 12월 상업 생산에 나선다.
하지만 풀 가동은 기대하기 어렵다. 액화수소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와 수요 기반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액화수소를 수소차에 주입하려면 기체수소를 취급하는 일반 수소충전소가 아닌 액화수소 전용 충전소가 필요하다. 정부는 2021년 말부터 액화수소 충전소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 국내에 액화수소 충전소는 단 한 곳도 없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에 따르면 올해 구축될 예정인 액화수소 충전소도 17개소에 그친다. 일반 수소충전소 300여 개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마저도 연내 구축은 미지수다. 협회 측은 “충전소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며 “올해 10개소를 선정한 데 이어 최근 10개소를 더 추가하기 위해 공고를 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액화수소 공장이 이르면 이달 가동하는데도 필요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비교해 한 번에 10배 이상 더 많은 수소를 운송할 수 있어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250개소 이상의 액화수소 충전소가 운영될 정도로 수소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수요 창출도 시급하다. 지난해 말 국내 수소차 보급 대수는 3만여 대(누적)로 계획한 6만 7000대를 크게 밑돌았다. 업계는 정부가 나서 수소버스와 트럭 같은 대형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을 더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충전소 하나를 지으려 해도 주민 수용성 등 기업이나 지자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수소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정책 지원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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