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주촌면 주민들 "김해고 이전 위치 외곽으로 변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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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 김해고등학교 총동창회가 김해고등학교를 주촌면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촌면 주민들이 이전 예정 부지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촌 연지마을 주민 50여 명은 지난 7일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고 이전 위치를 다른 곳으로 바꾸라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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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 김해고등학교 총동창회가 김해고등학교를 주촌면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주촌면 주민들이 이전 예정 부지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촌 연지마을 주민 50여 명은 지난 7일 경남도교육청과 김해시청 앞에서 김해고 이전 위치를 다른 곳으로 바꾸라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김해고가 생기는 위치는 마을 한 가운데다. 이렇게 되면 인근 지역에 규제가 강화되고 개발에 제한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받을 것”이라며 “이런 결과가 초래될 게 뻔한데도 교육청과 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거나 협의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위치를 외곽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해 활천로24번길 29(삼정동 267-34) 번지에 있는 김해고는 주촌면 천곡리 491-1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개교 목표 시기는 2028년이다.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도교육청·시·김해고동창회는 지난 4월 13일 ‘김해고등학교 이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해고 이전이 추진되는 이유는 주촌·장유지역 고등학교 과밀집 해소, 지역 간 학교 불균형 문제 해소 등이다.
김해고의 학급·학생 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장유·주촌 지역은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장유에는 고등학교가 5개 밖에 없고 주촌에는 1곳도 없다. 이런 문제들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김해고 이전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두고 김해시는 더 이상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연지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는 “교육기관이 들어서면 개발행위나 각종 사업, 건축허가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외치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한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대화와 협의를 통해 김해고 이전 작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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