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손에 묻은 핏자국 뭐냐”질문에…정유정의 황당 답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6. 8. 17:03
온라인 과외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이 긴급체포 당시 시신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진 캐리어와 손에 묻은 혈흔에 대해 ‘하혈’때문이라고 둘러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7일 TV조선에 따르면 정유정은 체포 당시 경찰이 자신의 손과 가방에 있는 핏자국에 대해 묻자 “하혈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경찰은 구급차를 불러 정유정을 이송한 뒤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지만 하혈한 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와 그를 체포했다.
정유정은 첫 경찰 조사에서도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시도를 했다.
그는 조사 당시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며 “또래 여성의 집에 도착했을 때 모르는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고 자신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시켰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증거 정황이 속속 나오자 그는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했다 다시 말을 바꿔 “TV에서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보며 실제로 살인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는 정상인 범주를 넘어선 결과가 나왔다.
20개 문항, 40점 만점인 이 검사에서 정유정은 28점을 받았다. 25점을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27점을 받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다. 한국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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