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관찰 대상도 소중한 이웃이며 가족입니다"
“보호관찰 대상도 소중한 이웃이며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범죄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지난 3월 법무부 평택·안성보호관찰소협의회(이하 협의회)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영기 회장(60)이 밝힌 소감이다.
협의회는 법무부 산하 민간 봉사단체로 보호관찰 대상이 안정적으로 다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보호관찰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수용시설에 보내는 대신 가정과 직장에서 법을 지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재 평택·안성협의회에선 민간 위원 107명이 촉법소년 등 보호관찰 대상자 1천여명을 위한 사회봉사명령 집행과 상담 지원, 멘토링, 장학사업 등을 하고 있다.
지역 내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법 교육과 범죄 예방 홍보도 하고 있다.
그는 “강영욱 평택·안성보호관찰소장은 위원들에게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하며 부모, 학교, 이웃이 힘을 합쳐 올바른 성인으로 길러 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며 “이 말처럼 범죄 문제는 정부기관만이 아닌 전 사회적 책임”이라고 협의회 활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2003년 수원지검 평택지청 범죄예방위원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2019년 3월 협의회가 신설되자 위원으로 참여했다. 협의회 초기부터 4년여를 협의회 남부지구 회장을 맡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 왔고 올해 3월 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회장으로서 그가 중점을 두고 활동하려는 사업은 주거 개선이다. 저장강박증이 있는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촉법소년을 위해서다. 집에 쓰레기가 쌓여 가는 상황이라면 집을 나가 방황하다 다시 나쁜 일에 손을 댈 수 있는 소지를 아예 방지하자는 취지다.
그는 “보호관찰 대상은 복지 사각지대 놓인 경우가 많다”며 “촉법소년 대부분 오토바이나 물건을 훔쳐 절도로 처벌 받은 경우인데 저장강박증이 있는 부모와 생활하는 아이들은 집에 들어가지 않고 다시 겉돌기 시작하면서 방황을 반복한다”고 짚었다.
가정·아동폭력과 음주운전 예방 홍보를 위한 캠페인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와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한 만큼 대대적으로 활동을 늘릴 계획이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달 20일 열린 평택시민건강걷기대회에서 홍보 부스를 마련해 풍선을 나눠주고 피케팅을 하면서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장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무거운 책임감, 겸허한 마음으로 솔선수범하겠다”며 “위원들과 소통·화합해 자원봉사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고 민관이 협력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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