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유니버스클럽, 10배 가치 돌려줄 것…KT·대한항공 제휴 논의"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8일 공개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 효용성을 강조하며 KT, 대한항공 등 기업과 논의를 통해 외부 제휴처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만약 고객이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멤버십을 선택해 준다면, 지불 가액 10배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을 만큼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멤버십이라고 자부한다”며 “여행, 엔터테인먼트, 게임, 항공, 통신 등 외부 파트너사와 연계를 지속 강화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대한항공, KT 등 굴지의 브랜드와 멤버십 관련 협의가 거의 완결됐다”며 “고객이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가장 거대한 규모 멤버십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약속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그는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신세계 유니버스에 살고 있다. 6개 관계사 멤버십은 이미 3천300만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번 멤버십 출시는 종착역이 아닌 시작이다. 오픈플랫폼형 멤버십 구조로 설계해, 사용처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멤버십은 스타벅스·SSG닷컴·지마켓·이마트·백화점·면세점 등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아우르는 신세계 그룹사 멤버십으로, 연회비는 3만원이다. 이용자는 가입 플랫폼에서 3만원 상당 적립금을 받으면서, 5% 할인에 추가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는 월 최대 5회까지 제조 음료 구매 시 별을 1개씩 더 받을 수 있다.
이인영 SSG닷컴 대표는 “SSG닷컴은 신뢰·품질 등 신세계 정신을 물려받았다”며 “온라인에서 가장 최고의 신뢰를 줘야 하는 회사로 포지션을 공고히 했고, 지난 5년간 거래액이 연평균 20% 넘게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대표는 “콜드 채널을 통해 신선식품을 전국에 익일권 배송할 수 있는 기업은 우리나라에 몇 개 없다. 인프라 필요하기 때문”며 “수도권 지역에 있는 네오 센터 3곳은 일일 처리량 8만건까지 확보했으며, 전국 이마트 점포 내 130여 개 피킹앤패킹 센터를 통해서도 하루 7만 3천건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온라인을 꺼리는 명품 브랜드도 SSG닷컴에는 들어온다”며 자사 경쟁력을 알렸다.
전항일 지마켓 대표는 “회사는 판매자와 함께하는 커머스 상생 플랫폼, 신세계유니버스 디지털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탑3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중소사업자, 대형 브랜드사, 유통사까지 모든 파트너사들이 성공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신상품 기획, 온라인 판매 활성화 지원, 마케팅, 브랜딩, 데이터 인사이트 제공까지 판매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한 번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지마켓이 7년간 구축해온 300만 회원 스마일클럽이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멤버십으로 진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마켓은 온라인 채널에서 차별화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 대표는 이날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작업도 시사했다. 그는 “신세계 그룹 오프라인 관계사 중 아직 상품, 서비스가 온라인화되지 않은 비중이 50%가 넘는다. 이를 SSG닷컴과 함께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디지털로 확장할 것”이라며 “신세계 그룹 자산을 기반으로한 통합 리테일 미디어 솔루션, 풀필먼트 서비스, 데이터, 인사이트 제공까지 온오프라인을 하나로 묶어 신세계유니버스 지평을 넓혀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 쇼핑 경험을 업그레이드하는 초연결, 초개인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고, 기업간거래(B2B) 여행·온라인 광고 등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시간 강희석 대표는 이번 통합 멤버십이 최근 부진한 이마트 실적에 호재로 작동할 것 같냐고 묻는 말에 “그렇다. 당연히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며 “조금 더 싼 가격에 생필품을 공급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소득 수준이 아주 높지 않은 대부분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개월 단위로는 받지 않는 이유, 연회비 3만원 책정 이유를 두고 강 대표는 “연가입 등을 떠나 대부분 국민이 이용하는 스타벅스, 백화점, 이마트 등에서 3만원 상당을 적립 형태로 돌려받기 때문에, 실질 가입비는 0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거론된 쓱페이, 스마일페이 매각 가능성 관련해서는 “쓱페이와 지마켓 스마일페이는 매각이라기보다는, 파트너십 상대를 찾는 과정에 있다”면서 “금융 서비스 등 새로운 역량에 대해서 신세계 그룹이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니다. 그래서 이를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는 이마트, 이마트24, 스타벅스, SSG닷컴, G마켓 등 17개 신세계그룹 계열사 그리고 CJ, 농심, 풀무원, 매일유업 등 6개 파트너사가 15개 부스를 마련했다.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 컨벤션 부스들은 ‘유니버스(Universe)’를 상징해 U자형으로 배치됐다. 신세계그룹 대표 브랜드들이 온·오프라인 제약 없이 서로 연결되고, 융합되고, 확장되어 무한대로 펼쳐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컨벤션에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및 컨벤션 전체를 아우르는 ▲신세계 유니버스 관, ▲그로서리 비밀연구소관 ▲와인·스피릿·컬쳐·라이프스타일 ▲글로벌비즈니스앤 트레이더스관 ▲신세계백화점관 ▲SSG닷컴·조선호텔관 ▲지마켓관 ▲W컨셉 ▲스타벅스관 ▲이마트 에브리데이관 ▲신세계프라퍼티관 ▲신세계푸드관 ▲SSG랜더스관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상품, 미래 사업을 보여주는 12개 상품관과 함께, ▲파트너사 상생관 ▲신세계그룹의 리테일테크 사업을 보여주는 테크관까지 총 15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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