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에서 트렌디로, 이미지 변신 꾀하는 GM…"GM은 미국 브랜드"

정한결 기자 2023. 6. 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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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미국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마케팅부문 전무(CMO)는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GM 한국사업장은 이곳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시작으로 한 향후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다.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는 "한국의 하우스 오브 더 지엠이 글로벌 GM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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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자동차 커스텀 디자이너 서우탁 작가가 커스텀한 구형 쉐보레 임팔라가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정한결 기자.

"GM은 미국 브랜드, 글로벌 브랜드입니다."

정정윤 GM 한국사업장 마케팅부문 전무(CMO)는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하우스 오브 지엠은 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GMC·캐딜락을 한국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통합 브랜드 전시관으로, 지난달 5일 개장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이곳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시작으로 한 향후 브랜드 전략을 공개했다.

정 전무는 그동안 국내에서 GM의 브랜드 정체성이 애매했다고 분석했다. 'GM대우' 시절을 겪으면서 대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해졌고, 분명히 미국 브랜드임에도 국산 브랜드로 인식된다고 자평했다. 정 전무는 "GM은 (한국에서) 트렌디하기보다는 옛날의 올드(old)한 느낌을 갖고 있었다"며 "캐딜락은 한국 고객들이 럭셔리 차량인 줄은 알고 있지만 대표차가 에스컬레이드 밖에 없어 다른 차종을 출시해도 고객들이 에스컬레이드를 사지 캐딜락을 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8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배치돼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그 정체성을 바꾸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 정 전무는 "세계에서 최초로 GM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공간"이라며 "한국 고객과 GM이 더 친근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은 멀티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ULTIUM)' 기반의 브랜드 통합 전기차를 알리기 위한 목표로 시작됐다. 국산 브랜드라는 인식을 벗기 위해 정통 미국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총 2층으로 구성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의 1층에는 구형 쉐보레 임팔라 모델이 놓였다. 자동차 커스텀 디자이너인 서우탁 작가가 차 안에 나이키 운동화를 넣는 등 미국적인 색채를 강조해 꾸민 작품이다. 그 옆에는 GM의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배치됐다. 자동차 에어백을 재활용해 파우치를 만들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2층으로 가는 계단 복도에 놓인 스크린은 GM의 112년 역사와 헤리티지를 알린다.

2층에는 GMC 픽업트럭 시에라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전시됐다. 시에라의 경우 전국 11개 매장서 전시 중이지만,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만 시승을 할 수 있다. 카운터에는 '마스터'로 불리는 직원들이 배치돼 차량 관련 문의 및 구매를 돕는다. GM 한국사업장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캐딜락 전기차 '리릭'을 비롯해 주요 전기차 모델들도 향후 전시할 계획이다.

더 하우스 오브 지엠. /사진제공=GM 한국사업장.

지금까지의 평가는 준수하다. 기아 관계자가 방문을 예약하는 등 경쟁사에서도 많이 찾아온다는 것이 GM 한국사업장 측의 설명이다.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는 "한국의 하우스 오브 더 지엠이 글로벌 GM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말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이에 더 하우스 오브 지엠을 제주나 부산 등 다른 지역에도 늘리는 방편도 검토 중이다.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바꿔나가겠다는 목표다.

윤 전무는 "현재 GM은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라며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투자에 굉장히 진심인 회사로, 그 이미지를 갖고 한국 고객들에게 접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전무도 "GM을 트렌디한, 진정한 미국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자 한다"며 "브랜드 이미지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겠지만 진정성을 보여주면 고객분들도 진심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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