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노동·방송계 폭풍전야…윤석열호는 ‘My way’?

정창화 2023. 6. 8. 16: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
#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장 "사회적 합의 필요…정권 따라 방송 장악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았으면"
김 "KBS가 하는 일을 광고 팔아서 가능? 숙의 민주주의 과정 거쳐야"
# 대통령실, 분리 징수 고수?
장 "단순하게 사장 바꿔야 총선 유리할 수 있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안돼"
김 "대통령실 언론 환경 절대 기울지 않았다는 것 깨달아야"
# 방통위원장에 이동관 내정? 아들 학폭 문제는?
장 "이동관 해명과 피해자들이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서 내용 상충…청문회서 검증될 것"
김 "아들 사지에 밀어 넣는 비정함 이해할 수 없어"
# 첨예한 노정 갈등…해소 방법은?
장 "경사노위에선 노조와 대화해야…노조 배제하고 어떻게 개혁하나"
김 "120~130만 명 한국노총 대신 몇만 명 …

■ 방송시간 : 6월 8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 ·김성회 /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


https://youtu.be/jKzTFRXMZHA

◎이재석: 저희 제작진이 오늘부터 두 분 나오시는 순서의 코너 제목을 저렇게 붙였군요. 숨김없이 끝장 토론. 숨김 없이에서 김, 김이 김성회 정치연구소 와이 소장을 뜻하는 것 같고요. 끝장 토론에서 장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작진이 김앤장이라고 이름을 만들었는데 유명 법무법인이 떠오르긴 합니다만 일종의 패더리니까 괜찮겠다고 판단이 됩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장성철: 안녕하세요?

▼김성회: 안녕하세요?

◎이재석: 어떻게 좀 괜찮습니까, 저 로고는?

▼장성철: 영광입니다. KBS에서 저렇게 모습도 만들어주시고, 영광입니다.

▼김성회: 제가 오기 직전에 작가님한테 이런 게 생겼다는 사실을 들어서 파일도 받았습니다, 가보로 간직하려고.

▼장성철: 안녕하십니까? 홍보도 좀 부탁드립니다. 공교롭게도 오늘 첫 번째 주제로 우리가 KBS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사실 어제도 저희가 좀 여기에 이재오, 유인태 두 분이 나오셨었는데, KBS 얘기를 KBS에서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고 저도 좀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사사건건은 KBS의 공간이기도 하면서 저널리즘의 어떤 독립적인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게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기도 하니까 한번 진솔하게 또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 일단은 뭐 통합징수를 분리징수로 가보겠다는 게 이제 정부, 윤석열 대통령실의 입장인 것 같고, 일련의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성회: 얼마 전에 500인 토론이라는 걸 KBS에서 했던 기억들을 하실 텐데요. 선거 제도와 관련돼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선거 제도가 워낙 쟁점이 많습니다. 저희들 같은, 특히 장성철 소장님 같은 전문가들도 이걸 다 늘어놓고 하나씩 설명하는 데 굉장히 시간이 많이 필요한 거라서, 한 2박 3일 정도였죠? 충분하게 자료를 주고 토론을 거쳐서 시민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게 되고 혹은 생각을 바꾸게 되고 그 앞뒤로 계속 깊은 토의를 하면서 아, 이게 이런 장점이 있구나, 몰랐던 걸 알게 되면서 맨 끝에 본인의 결정들이 바뀌게 되는 과정을 저희가 가감 없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장면이 있지 않습니까? 이걸 이제 숙의민주주의라고 하는데, KBS에서의 시청료 징수 문제는 최소한 이런 정도 레벨에서는 다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뭐 간단한, 쉽게 얘기하면 시청률 너희들이 알아서 거둬,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버티고 있으면서 예를 들면 장애인들을 위한 방송이라든지 여러 소수자들을 위한 방송, 국가 기관망으로서 해야 될 꼭 일들, 하다못해 지방의 숨어 있는 사투리들을 계속 채집하고 모으는 이런 아카이빙을 하는 작업들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이게 그냥 광고를 팔아서 때울 수 있는 문제일까요? 이런 언론사가 외국에 다 존재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거라고 한다면 그런 정도의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거치면서, 토론을 거치면서 결론들을 모아가는 과정, 거기에 KBS도 들어와서 당신들 얘기도 한번 해봐라, 이렇게 해야 되는데 대통령 홈페이지에서는 토론하는 걸 저도 봤습니다만, 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아니면 가지도 않는 홈페이지에서 99%, 97%인가요? 지지율 받았다고 하는 것은, 그 얘기를 대통령실이 정말 근거로 들고 나와서 말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수신료 징수를 하자 말자를 떠나서 공영방송의 존재가 무엇인지부터 좀 진지하게 토론하는 것, 그게 그렇게 어려운지 대통령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장성철: 저도 그 부분은 동의를 해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것은 1994년 이후로 계속 진행돼왔던 문제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갑자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여권에서는 방송의 정상화, 공영방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것이고, 이제 야권에서는 아니, 수신료 분리징수를 통해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냐, 이런 비판과 서로 갈등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그냥 권력이 자, 우리가 뜻하는 대로 하겠어라고 하는 것은 좀 옳지 못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문재인 정권하에서 수신료 분리징수를 찬성해왔습니다. 왜냐하면, KBS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 어느 특정한 진영의 편을 들고 있다. 좀 보수우파 쪽에 불리한 여러 가지 보도나 패널 출연 등을 시키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김성회: 문재인 정부 때 말씀하시는 건가요?

▼장성철: 문재인 정부 때. 그래서 저는 분리징수를 찬성을 했었고 저희 집에도 TV를 없애가지고 나 이제 수신료 안 낼래, 그럴 생각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항상 여권에서는 수신료 분리징수 하면 안 된다고 그러고 야권에서는 분리징수 해야 한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권력과 정권에 따라서 이 부분을 자신들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걸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앞으로 충분히 더 논의하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 수신료 없으면 KBS 어떻게 운영이 되겠습니까? 그런 현실적인 방안을 권력을 가진 쪽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쪽에서 기분 나쁘다고, 어? 저기 우리가 원치 않는 진행자와 패널들이 출연하니까 수신료 분리징수를 통해서 압박을 가해야지. 그래서 사장을 바꿔야지. 이런 식으로 인식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공영방송의 정상화와 앞으로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기 위한 큰 그랜드 디자인 플랜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장성철 소장께서는 지난번에 이 자리에서 최근에 언론계에서 흘러가고 있는 일련의 흐름들이 하반기에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가 뭔가 언론을 길들이려는,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씀하셨어요, 분석적으로는. 그게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러면 사실 그 사이에 이 수신료 분리징수 문제가 또 수면 위로 올라왔는데, 이번 사안 역시 그런 일련의 어떤 조치들, 그런 일련의 의도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보십니까?

▼장성철: 그렇게 보여요. 그냥 단순히 대통령실에서 3월부터 한 달 동안 국민 참여 토론에 부쳐가지고 여론조사 했더니 97%가 찬성을 해. 그러니까 이건 수신료 분리징수의 정당성이 확보된 거야,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잖아요. 이건 좀 생뚱맞아요. 국회에서도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하고요. 각 사회 관계의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서 논의를 해야 돼요. 그래야 보다 발전적인 방안이 나와요. 그래서 방송법을 고치든지 아니면 방송법 시행령을 고쳐서 수신료 분리징수를 할 수 있는 거지, 그냥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고요. 만약에 정권이 바뀌게 되면 또 시행령 고쳐가지고 또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치려고 할 거예요. 그것은 너무 나라에 불행이 되는 것 같다고 말씀드려요.

◎이재석: 지금 잠깐 속보 자막이 떴는데, 밖에 제작진이 기입을 해줬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이제 입장을 밝혔어요. 오늘 아까 보신 대로, 제가 앵커 브리핑에서 소개해드린 대로 김의철 KBS 사장이 분리징수를 좀 거둬들이면, 그 안을 거둬들이면 즉각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혔는데 거기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은 저렇게 나왔습니다. KBS 사장의 사퇴 문제와 분리징수는 별개 문제라서 계속 이행을 하겠다. 그러니까 분리징수 쪽으로 계속 가보겠다, 이런 입장을 지금 밝히고 있는 것 같은데.

▼김성회: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일종의 망상에 빠져 있는데요. 뭐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하긴 합니다만, 기울어진, 언론의 환경이 기울어져 있다는 표현을 대통령실이 서슴없이 씁니다. 바깥에서 보는 모든 사람들 입장에서는 보수 언론의 목소리가 훨씬 커 보이는데 대통령실은 유독 공중파가 우리가 했던 사실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MBC에 대한 뭐 지속적인 탄압, 이번에 KBS,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저렇게 무리해서 내쫓고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까지 쭉 과정을 보면 언론을 정상화해야 된다. 그러니까 이게 다른 정상화도 아니고 본인들에게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되는 어떤 역사적 사명, 그러니까 피해자라는 피해 의식 속에 젖어 있는 데다가 두 번째는 포털 사이트 마찬가지로, 1주년에 됐는데 부정적인 기사로 도배가 되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언론위원회가, 뉴스위원회가 어떻게 기사 배치를 하는지 문체부 장관이 들어가서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조항들을 만드는 법안들을 지금 막 발의를 하고 있고, 문화체육에는 아무런 전문성이 없는 중앙일보 출신 언론인을 문체부 장관에 임명한 것부터 이런 것들을 노렸다는 것을 저희가 볼 수 있고요. 또 다른 한쪽으로 방송통신위원회를 장악하고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윤핵관 중의 찐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을 세워서 이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려고 하고 있죠. 거기에다 더해서 여론조사가 왜곡되고 있다. 이렇게 언론이 기울어져 있고 포털 시장이 좌파들에게 장악당해 있고 언론을 문재인 정부나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행정관들이 나와서 엉터리로 만들고 있다. 그래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다는 다소 망상적인 세계관 안에서 이 문제를 풀려다 보니까 전쟁을 하는 상황으로 인식을 하고 있고 상대방을 더 죽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대단한 손실인데, 조금 정신을 차리시고 이것을 대화를 통해서 풀어갈 수 있는 문제고 절대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대통령실이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제가 오늘은 저의 어떤 주관적인 입장, 평소에도 제가 뭐 주관적인 입장을 표출하진 않고 있습니다만 반론성 질문 같은 경우는 하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오늘은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저도 이제 KBS의 종사자다 보니까 가급적 자제하려고 하고. 그래서 말하자면 아까 장 소장께서 문재인 정부 당시에 KBS의 어떤 보도나 저널리즘에 대해서 비판적인 언급을 하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제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두 분이 이제 토론하실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의 저런 입장이 방금 전 속보로 떴는데, 그것도 좀 쟁점인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이거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되고 궁극적으로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봐야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법을 바꿔야 되는 거냐 아니면 시행령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분리징수가 가능하냐, 이거는 좀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이기도 하고요.

▼장성철: 그렇죠. 방송법 56조, 64조, 65조, 66조에 의하면요, TV 수상기를 등록하고 수신료를 납부해야 한다, 거기에 징수 절차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그런데 그 징수 절차의 방법은 시행령 제43조 2항에 있습니다. 한전이 수신료를 징수할 때는 한전의 고유 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행할 수 있다. 이것을 KBS와 한전이 계약을 맺어가지고 수신료를 징수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2024년 말에 끝나요. 그렇게 되면 한전이 어쨌든 정부의 영향을 받고 있으니까 우리는 KBS랑 수신료를 통합 징수하는 것을 이제 계약을 맺지 않겠어라고 하면....

◎이재석: 계약 연장을 안 하겠다.

▼장성철: 그러면 KBS로서는 막막해지는 거죠. 방송법에는 수신료를 징수해야 되지만 시행령법상 우리가 수신료를 징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 점을 지금 대통령실에서 노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는 아까도 거듭 말씀드렸지만, 이것이 그냥 단순하게 사장 바꿔라, 아니면 방송을 장악해야 되겠다. 방송을 장악해야, 특히 KBS를 장악해야 내년 총선에 우리가 유리한 언론 환경을 조성할 수 있어. 이러한 것으로 접근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이재석: 김성회 소장께는 그걸 질문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KBS 문제만 가지고 우리가 계속 얘기할 수는 없고, 최근 언론계에서, 아까 쭉 나열하셨듯이 한상혁 위원장의 어떤 면직이라든가, 지금 잠시 뒤에 저희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사실상 내정이 된 듯한 분위기가 오늘 보이는데, 왜냐하면 이따 얘기하겠습니다만 본인의 입장을 또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한상혁, 이동관, MBC, YTN, KBS, 이런 어떤 일련의 흐름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만약에 장 소장 분석대로 어떤 정권의 의도가 있다면, 총선을 앞두고. 그게 효과적일까요? 제가 이 질문을 드리려는 이유는, 수많은 시사 프로그램 패널들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언론을 상대로 지금 정부 여당이 의도를 갖고 어떤 행동을 하는 거라면 그게 굉장히 정권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게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이런 분석도 있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질문인데. 왜 한숨을 쉬십니까?

▼김성회: 제가 예를 들어서 어떤 특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면, 권한을 딱 한 번만 쓸 수 있다고 하면 대통령실의 유튜브를 끊겠습니다. 대통령실의 관계자들이 유튜브를 시청 못 하도록만 끊어도 이 지경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좀 다소 생뚱맞은 얘기 잠깐 해볼까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해서 문재인은 김일성 주의자고 윤건영 의원은 주사파다라고 발언을 했던 날,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했습니다. 그 발언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아무런 상관없는 저런 얘기를 국회에 가서 뻔뻔하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중도층들이 격앙을 했는데,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 조치를 하겠구나 생각을 하고 저녁에 보수 유튜버들을 쭉 한번 모니터를 해봤거든요? 양쪽 손가락이 다 올라가는 겁니다. 이야, 대통령께서 드디어 한 번 제대로 된 인선을 하셨다. 전부 다 굉장히 축제 분위기가 벌어져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이런 일들을 벌이고 나서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겠느냐는 앵커님의 질문에 저의 대답은, 이렇게 하고 나서는 보수 유튜버들이 뭐라고 반응하는지를 볼 거거든요, 대통령실이. 실제로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인데, 대통령실 굉장히 고위 관계자가, 그 보수 유튜버들이 조악하게 한 정세 분석을 돌리면서 이 내용 좋은데 한번 봐라, 이런 얘기를 한다든지. 대통령이 직접 유튜버들하고 통화하고 텔레그램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조선일보 보도에서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야, 그래 드디어 MBC랑 KBS만 없으면 지금 제대로 된 우리의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정말 잘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고무가 될 겁니다. 여론이 어떻게 돌아서는지는 보이지 않은 채로 여론이 나빠지면 그건 여론조사 회사들이 좌파에서 조작한 여론조사 결과라고 보고를 할 테니까요. 그리고 보수 유튜버들이 박수를 치면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고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순간 민심하고의 이격이 굉장히 멀어질 텐데, 저는 이렇게까지 간다고 해서, 그래서 YTN, KBS, MBC, 이런 회사들 다 무너뜨리고 나면 국민들이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을 정말 지지하게 될까요? 정말 KBS가 뭐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걸까요? 이거는 10분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재석: 그 효과 측면에서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이거는 뭐 정치 분석입니다. 제가 지금 뭐 KBS 얘기만으로 한정시키려는 건 아니고 어떤 총선 전략 차원의 효과적인 어떤 전략이냐, 이런 건데.

▼장성철: 국정 운영을 잘하면 지지율이 높아지죠. 대통령의 부정 평가도 낮아지고요. 그러면 당연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인을 KBS, MBC 공영방송이 우리 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지지율이 안 올라가고 내년 총선에서 불리한 여론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어, 이런 식의 판단이라면 권력을 갖고 있으니까 또 KBS, MBC 사장 바꾸고 싶어 하겠죠. 그러기 위해서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방통위원장을 선임하려고 할 거고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 정권 초창기가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보수 우파 정권에서 임명됐던 KBS, MBC 사장들을 몰아내다시피 했다. KBS 이사 같은 경우에는 업무추진비에 김밥 사용한 것까지 문제 삼으면서 KBS 이사회에서 쫓아냈다. 이런 것들이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상당히 피해 의식과 보복 심리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좀 끊어야 되는데 끊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권력을 갖고 있으니까 방통위원장 원하는 사람 임명할 거고 방통위원장이 KBS 이사들, 사장들, MBC,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들, 다 바꿀 수가 있잖아요. 그렇게 지금 계획이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석: 방통위원장 얘기로 넘어가죠. 자연스럽게 지금 방통위원장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설이었는데 사실상 이동관 방통위원장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가 기자로서 읽히는 이유가, 오늘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라고 하면 안 되죠. 제가 벌써부터 방통위원장이라고 할 뻔했네요.

▼장성철: 특보죠.

◎이재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현 특보죠, 대통령 특보고. 현 대통령의 대외협력특별보좌관입니다.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자신의 입장을, 공식 입장을 이렇게 밝혔어요. 그래서 지금 갖고 계시죠? 그러니까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 그 부분에 대해서 이러이러한 입장을 내고 갖고 있다. 이렇게 정리해서 오늘 이제 발표를 했는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좀 왜곡과 과장이 많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해자로 지금 지목된 이동관 씨의 아들과 그 피해 학생이 이미 화해를 했다, 합의를 봤다, 이런 얘기도 하고 있고요. 혹시 이거를 방송 전에 읽어보시고 들어오셨나요? 어떻게 좀 보셨는지요?

▼김성회: 저는 권력 앞에 이렇게 비정한 부정이 있을 수 있나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어쨌든 이동관 씨의 아들 같은 경우는 이번 사건이, 그러니까 지금은 임명 전이기 때문에, 지명을 하고 나면 후보자가 되는 순간부터 언론들이 정말 엄청난 규모의 검증을 해댈 것이거든요? 예전과 달리 이제 자녀 문제에 대해서 파헤치는 것을 대중들도 언론들도 두려워하지 않고 대중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약간 즐기는 지경까지 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거 굉장히 나쁜 습관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사지에 자기 아들을 밀어넣는 부정의 비정함을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그 아들의 문제가 여러 가지가 있었죠. 그건 신문에, 뉴스에 보도가 될 정도로 문제가 있었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장제원 의원을 이 문제와 관련돼서 비판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분이 아들을 어떻게 키웠는지라는 문제까지 가지고 정치인을 공격할 수는 저는 없다고 보거든요. 장제원 의원이 그 아들의 문제를 덮어줬다면 그때부터 장제원 의원의 문제가 되는 것이고, 성인인 아들이 저지른 잘못은 아들의 잘못에서 끝내야지 부모로 끌어오면 안 되는데, 이동관 수석 같은 경우는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상대 동기인 김승유 회장이 그 당시 이사장이었죠.

◎이재석: 학교의.

▼김성회: 학교의,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이었는데 교장한테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는 전화를 한 것을 떳떳하게 인정을 하고 있어요. 이 자체가 얼마나 큰 압력인지 일단 모르는 것 같고요. 김승유 이사장이 교장에게 전화한 거 인정하고 있습니다. 현행 사립학교법에서는 이사장이 학교 교장과 교직원들에게 학생의 처분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간섭도 할 수 없도록 현행법에 되어 있습니다. 이 실정법을 어긴 것을 두 사람 다 모르고 공개적으로 이미 2017년부터 증언을 해놓은 상태죠. 그리고 이동관 씨 같은 경우도 굉장히 교묘하게 피해 갔는데, 일단 드러나 있는 피해자가 4명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1명인 B 씨를 특정하면서, 여기에서 학생 B라고 표시를 했죠?

◎이재석: 예, 피해 학생.

▼김성회: 소위 피해자로 알려진 학생, 이 사람과 잘 지내고 있다. 그러면 C, D, E는 어떻게 할 겁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정말 자신 있나요?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은 여태까지 피해를 아직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그냥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리고 학교폭력이 벌어지면 전학이든 무엇이든 어떤 조치든 간에 상관없이 학교폭력위원회가 먼저 구성이 되어서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전학 보냈으니까 문제없지 않느냐.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이고요. 그 당시에 권력의 최정점에 서 있던, 당시 전화를 하던 당시에 민간인이었다는 얘기가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명박 정부의 초대 홍보수석으로 언론에서 거대한 권력을 누렸던 이동관 수석의 전화를 받은 김승유 회장은 무슨 생각으로 교장에게 이사장의 자격으로 전화를 했을까요? 이게 지금 덮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게 놀랍고요. 마지막 딱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한동훈 장관이 정순신 검사와 관련된 사건 때는 KBS에서 보도했을 때 그 검사가 정순신인지도 몰랐다. 검증에 좀 미숙함이 있었다. 내가 알았으면 그냥 뒀겠냐라고 말했지 않습니까? 이번 건은 피해자 진술서까지 있는 건인데 한동훈 장관이 또 검증을 해야 되는 입장에 서 있습니다. 이동관 씨의 이름 다 공개되어 있고요. 이 검증을 어떻게 할지도 한번 지켜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이재석: 잠깐 장 소장님 얘기 듣기 전에 잠깐만 팩트를 제가 정리해드리면, 그 이동관 씨의 아들이 그 문제의 학교폭력을 했다고 지목된 시점은 2011년이고요. 2011년은 이명박 정부 때입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이동관 씨가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대변인과 홍보수석을 거쳐서 2011년에는 대통령실 언론특보를 하고 있었던 때고요. 그리고 김성회 소장께서 말씀하신 그 전화 통화, 그러니까 이동관 씨가 김승유 하나고등학교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그 시점은 2012년이고, 이동관 씨의 해명에 따르면 좀 알아봐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은 하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대해서 지금 김 소장께서는 강하게 비판을 하시고 계시는 것 같고요.

▼장성철: 먼저 이동관 씨의 입장문은 중요한 네 가지 내용들이 있어요.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 간의 물리적인 충돌은 있었지만 일방적이지 않았다, 과장됐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서로 화해했다, 그래서 문제가 없다. 세 번째는 나는 개입을 하거나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KBS 가만두지 않겠다, 저는 이렇게 읽혀져요.

◎이재석: 4번은 돼 그렇습니까?

▼장성철: 제가 이제 2주 동안 KBS 라디오를 진행을 했었는데, 제가 이제 사회를 보고 어떤 기자분이 패널로 나왔었는데, 지금 여기에서 얘기한 진술서, 인권위 진정서를 제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처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이 사건들이 계속 퍼져나갔는데...

◎이재석: 2015년 당시에는 그 진술서가 보도가 안 됐나요? 그때도 되지 않았나요?

▼장성철: 띄엄띄엄 보도가 됐었는데, 제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되게 자세하게 쭉 다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가지고 그 방송이 상당히 많이 좀 화제가 됐었는데, 이동관 씨의...

◎이재석: 객원 진행을 하셨던 그 방송이죠, 라디오 프로그램.

▼장성철: 네, 입장문의 마지막을 보면 어떤 동의 과정도 없이 공영방송에서 보도한 무책임한 행태를 개탄하고 방송의 자정 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을 절감하게 됐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재석: 저도 그 부분을 좀 표시했습니다. 좀 눈에 띄는 표현이라서.

▼장성철: 이것은 어쨌든 공영방송에서 이렇게 논란이 되고 여러 가지로 다른 의견들이 있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은 문제다. 그래서 공영방송 가만두지 않겠다, 개혁을 하겠다, 정상화시키겠다, 그렇게 저는 읽혀지거든요. 좋아요. 그 여러 가지 논란이 있고 이제 진정서 내용과 이동관 씨의 해명 내용이 되게 많이 상충이 돼요. 저도 그냥 당초에는 화해했어, 문제없어, 그냥 지금도 잘 지내, 이렇게 알고 있었는데 인권위에 2명이 진정서를 냈는데 그 내용들이 너무 구체적이고 되게 충격적이더라고요.

◎이재석: 그 2명은 누구입니까? 그러니까 여기에서 지금...

▼장성철: 피해자 학생.

◎이재석: 피해자 중에 그 B도 들어가 있습니까, 아까 김성회 소장이 얘기했던?

▼장성철: 그렇죠. 그러니까 2명이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는 거예요. 거기에서 여러 가지로 구체적으로 진술을 했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상당히 좀 정순신 씨 사건이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충격적이에요. 그런데 이동관 씨는 그거는 아니야라고 과장됐다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청문회 과정 중에서 이 논의들이 충분히 검증됐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오해할 수 있어요. 진짜로 서로 그냥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일방적인 가해가 아니었고 화해해가지고 잘 지내고 있어, 그렇게 되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그런데 진정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건 큰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석: 그 진정서가 좀 궁금하네요. 왜냐하면 지금 제가 진정서 얘기는 오늘 처음 듣는데, 제가 좀 팩트 확인이 미흡한 측면이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런데 김성회 소장께서는 아까 이 해명 자료에 나오는 그 B, 지금은 화해했다는 그 피해 학생 B 말고도 C, D, E가 더 있다는 거잖아요.

▼김성회: 그렇죠. 4명의 피해자가 있다고 지금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진정서가 두 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인권위에 냈다는 진정서는 언제 냈는지 그 시점도 궁금하고 낸 사람이 누구인지도 궁금하네요.

▼장성철: 그러니까 그거는 이제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되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이재석: 그런데 청문회 과정에서 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 같기도 하고요.

▼장성철: 당연히 드러나죠. 그거 이미 뭐 장경태 의원이 저거를 얘기한 바가 있고요. 그래서 그 내용들이 종합적으로 청문회 과정 중에서 검증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동관 잘못했어, 아니야, 학생들이 과장한 거야, 이렇게 판단 내리기는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진정서 내용만으로 봐서는 상당히 심각한 학폭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이재석: 그러니까요. 그래서 사실은 만약에 그 피해 학생 B와 가해 학생 A가, 가해 학생은 이동관 씨의 아들이 되는 거죠? 정말로 화해를 하고 또 당시의 폭행 행위에서도 별문제가 없었다는 게 드러나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 추가 피해자가 더 있고 어떤 구체적인 사실 관계들이 더 드러나게 되면 이 해명서로는 어떻게 설명이 안 되는 부분들이라서.

▼김성회: 항상 때린 사람은 기억이 별로 없고요. 나중에 다 행복합니다. 그 사람하고 잘 지냈다고 말하죠. 가정 폭력이 있는 가정들, 부인이 예를 들어서 맞는 경우가 있다고 해봅시다. 옆에서 뭐라고 문제 제기하면 아, 뭐 지금 잘 살고 있잖아. 지금 이동관 씨의 해명은 그런 수준이라고 보여져서 저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피해자가 한 사람도 아니고요. 게다가 언론들이 지금 전부 다 스타트 라인에서 기다리면서 지명하는 순간만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이동관 씨는 지금 자기 아들을 어느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는지를 알고 하는 것인지, 뭐 제가 동정을 보낼 인물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지 싶습니다, 정말 권력이라는 것이.

◎이재석: 알겠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이제 거기 내용들에 보면 왜 당시에 문제 제기를 적극적으로 안 했고 왜 화해했다고 이렇게 되어 있어? 라고 하니까 피해 학생 중의 1명이 내가 문제 제기를 하더라도 바로잡혀지지 않고요. 괜히 제가 더 맞을 것 같아서 제가 문제 제기를 안 했습니다. 막 그런 내용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다 한 번 검토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그렇겠네요. 아마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검토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까 장성철 소장께서 언급한 그 맨 마지막 단락, 이동관 전 수석이 오늘 발표한 본인의 해명서 가운데 맨 마지막 단락에서 방송의 자정 능력 제고가 시급한 것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을 때의 그 방송은 사실은 이 해명서에만 보면 2019년에 MBC 스트레이트 보도를 이제 지목한 것이긴 하지만, 그런데 이제 최근의 일련의 사태를 토대로 생각해봤을 때 장 소장이 보시기에는 공영방송 전반에 대한 어떤 이동관 전 수석의 어떤 시각과 관점이 담긴 것 같다는 그런 분석인 거고.

▼장성철: 아니, 왜냐하면 여기 보면...

◎이재석: 예, 알겠습니다.

▼장성철: 진술서라고 얘기가 돼 있잖아요, 인권위, 그게 진정서라는 표현이거든요? 그러니까 진술서를 공개한 것은 그 방송이었으니까...

▼김성회: 그런데 자정 능력 제고라는 말은요, 자정은 자체적으로 정화하는 능력이지 않습니까? 경영진을 갈아치워서 정화가 뭔지 보여주겠다는 선언인 겁니다. 밖에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MBC와 KBS가 잘못하고 있는 것을 경영진을 교체해서 내가 한번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지 않네요.

▼장성철: 그런데 저희가 또 조심스럽게 해야 되는 것은 이동관 특보의 말이 맞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또 일방적으로 이동관 수석이 거짓말하고 있어. 이런 입장문 낸 것은 결코 뭐 적절하지 않아. 이렇게 판단하는 것도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씀드립니다. 양쪽의 입장을 다 같은 자리에서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이재석: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제가 동일한 질문을 좀 드린 바가 있는데, 이재오 고문에게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한번 장 소장께도 드려볼 텐데. 보수 정부니까 보수 성향을 가진 방통위원장이 임명되는 것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고 일견 자연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이동관 씨의 경우에는 이제 이명박 정부 때 대변인, 홍보수석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방통위원장이라는 자리는 독립성과 중립성이 중요시되는 자리고, 물론 역대 방통위원장들이 다 중립적이었냐, 공정했느냐, 이건 또 별도의 토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건 어떤 이력, 공식적인 이력을 가지고 봤을 때 방통위원장에 보수 성향 인물을 임명하더라도 좀 그런 이력이 없는, 정치권에 몸담은 이력이 없는 사람을 임명할 수는 없는 걸까요?

▼장성철: 여권의 표현을 빌려서 말씀을 드리면, 방송을 정상화하는 데 가장 적임자다. 왜? 당시에 이명박 정부 때 그러한 일을 해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다, 저는 그렇게 읽혀집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이제 야권이나 방송사 쪽에서는 방송 장악하려고 한 거 아니야?

◎이재석: 또 그러냐? 이렇게 나오겠죠.

▼장성철: 이런 식으로 이제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제가 봐도 그렇게 썩 적절한 인사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며칠째 이 건 때문에 상당히 방송에서 저분이 적절하냐 부적절하냐, 이 논란을 갖고 계속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은 결코 우리가 방송통신위원회가 객관적으로, 중립적으로 방송통신 환경을 구성해야 되는데, 과연 다른 의미가 없을까, 왜 저분을 고집하느냐, 그 부분에서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알아서 방송을 잘 정상화하고 장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재석: 그러면 방송 장악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자꾸만 등장한다면 이게 과연 중도파 민심을 얻는 데 있어서 지금 정부 여당에게 유리할 것이냐. 왜냐하면, 기시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거란 말이죠, 중도파 분들 입장에서는. 물론 뭐 지금 윤석열 정부를 지지할 수도 있고 지금 이동관 인사를 지지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그걸 뭐 완전히 닫으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때 당시 2008년, 2009년 당시 벌어졌던, 언론계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 가운데에서는 이번의 일련의 흐름 속에서 기시감을 느끼고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김성회: 그러니까 정상화라는 표현이 벌써 굉장히 이상한 표현이죠. 대통령실과 여권이 현재의 방송 체제를, 공중파 방송, 공영방송을 비정상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너는 지금 아파, 수술이 필요해. 멀쩡한 사람을 수술대에 올려놓고 집도를 하려고 하는데, 옛날에 제일 잘 잘랐던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우리가 데려올 거야라고 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러니까 예를 들어 10년 전에 무슨 일을 했는지는 묻지 않도록 합시다. 그러면 최근에 뭘 했는지를 보면요. 이분이 윤석열 후보가 선거운동 하던 때에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했습니다.

◎이재석: 캠프에 있을 때.

▼김성회: 한 진영의 캠프에서 맨 앞장에 서서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했다는 분인데, 전두환 정권 이래로 처음 있었던 일이 이번 선거에 벌어졌던 것 중에 뭐가 있냐면요. 방송, 공중파 방송 그다음에 종편 4사를 포함해서 경영진을 인수위가 다 면담하고 다닌 것이 전두환 정부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동관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제가 내부 사정은 잘 모릅니다만, 이름에서도 보이지만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맡아서 그때부터 밑그림을 그리던 분을 지금 시킨다고 하는 것은 저 멀쩡히 서 있지도 못하는 비정상적인 공중파들을 내가 다 수술해 주겠어라고 하고는 멀쩡한 사람을 데려다가 난도질을 하는 것으로 제 눈에는 보이기 때문에 너무 위험하다는 점을 하나 짚어두고요. 하나만 짧게 말씀드리면, 청문회를, 그러니까 뭐랄까요요? 대통령실의 무능함을 극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슨 날짜에 쫓기는 사람들 것 같아요. 어떤 딱 특정한 날짜를 맞춰서 모든 걸 해야 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것인지, 지금 한상혁 위원장 내쫓고 지금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들이지 않습니까? 청문회를 하죠? 7월에 임기가 끝나고 나면요, 청문회를 다시 해야 됩니다.

◎이재석: 그러니까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임기가 7월 말까지니까.

▼김성회: 잔여 임기 동안에 하는 것에 대한 청문회를 한 번 하고 새로 임기를 시작하면 청문회를 또 해야 돼서....

◎이재석: 두 번 하게 된다.

▼김성회: 이동관 씨를 두 번의 청문회 자리에 세우게 되는 구조를 만들어놨는데, 뭘 일을 이렇게 합니까? 한 번 청문회 하고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도 두 달 있다가 또 청문회를 할 텐데요? 그리고 그동안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되더라도 두 달 다른 했던 말들과 그것들이 다 드러나서 한 번 더 청문회를 거치게 될 텐데, 이 정부는 무슨 일을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재석: 그래서 사실은 잔여 임기 채우고 나서 임명할 거라는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사실은 뭐 그냥 강행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장성철: 그런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김효재 방통위 부위원장이 대행을 하고 그냥 뭐 8월달부터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하루 속히 좀 방송 환경을 정상화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재석: 시간이 거의 다 돼가는데, 그런데 저희가 또 준비한 영상이 있어서 이걸 좀 보고, 왜냐하면 오늘 또 한국노총이 정권에 대해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지금 노정 갈등이 매우 첨예하게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총평 한마디씩 듣고 마무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한국노총, 경사노위 참여 중단 이어
'윤 정권 심판 투쟁' 선언


[녹취]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노동자 전체를 적대시하며 탄압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전면적인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합니다.

국민의힘 "노조 폭력 용인 못 해…
법치주의 확립이 노동 개혁 시작"


[녹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노조든 경영자든 법을 지켜야 하는 시대입니다. 노사 모두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이 노동개혁의 시작입니다.

민주당 "노동계, 우리 사회 중요한 축…
대화 복원 나설 것"


[녹취]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헌법이 보장한 모든 국민의 노동 3권을 존중하십시오. 노동계를 우리 사회의 중요한 한 축으로 인정하고 대화에 나서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사회적 대화를 복원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벼랑 치닫는 노-정 관계…
파국 피할 수 있을까?

◎이재석: 지금 한국노총은 이정식 노동부 장관이랑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두 사람 다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공교롭게도 이정식 장관은 한국노총에서 30년 넘게 일했던 분이에요.

▼장성철: 네, 맞습니다.

◎이재석: 그런데 지금 갈등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좀 이거를 뭐 어떻게 해소가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

▼장성철: 저는 기본적으로 불법적인, 폭력적인 노조 활동이나 집회나 시위는 엄정한 법 대응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도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 문재인 정권하에서는 되게 노조 친화적인 정권이었다, 노조가 불법적인 활동을 하더라도 상당히 봐줬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이런 윤석열 정권의 입장은 저는 맞다고 보여져요. 그럼에도 빠진 게 있는 것 같아요. 경사노위에서는 노조와 끊임없이 대화를 해야 합니다. 노조 개혁을 하려고 하잖아요? 노조를 배제하고 어떻게 개혁을 합니까? 그들의 요구도 들어주고 정부 쪽의 입장을 설명해서 그들을 설득하고 그들도 동참하게 만들어야 됩니다. 하지만 경사노위가 제대로 된 활동을 못 한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 윤석열 대통령께서 노동부 장관이나 경사노위 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좀 바꿔볼까?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해볼까? 그래서 다시 한번 대화의 물꼬를 터볼까? 이렇게 좀 판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립니다.

◎이재석: 사실상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가 좀 받아들여지는데.

▼장성철: 맞습니다.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민주노총 비판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죠. 120만 명, 전체 노동자의 4%도 안 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뭘 들을 게 있냐고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거기에 또 다른 120만 명, 130만 명쯤 되죠? 한국노총이 있습니다. 이렇게 2개 해서 14%의 노동자만이 노조를 갖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거든요? 그나마 대화할 수 있는 데가 여기입니다. 그런데 하태경 의원, 오늘 나와서 무슨 이 사람들 제끼고 MZ 노조랑 대화를 하면 된다? 그다음에 뭐 비정규직, 이런 사람들 중에 사람을 뽑으면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김문수 위원장도 오늘 똑같은 얘기 하시더라고요. MZ 노조랑 대화하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 좌파들이 보수 정권에 들어가면 그냥 좀 정상적으로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왜 이렇게 더 극우적으로 나가서 자신이 옛날에 좌파였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자기가 더 이상 좌파고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전 생애에 전력을 다하는지 모르겠는데 6개 회사의 사무직 노조가 모여 있는 MZ 노조가 무슨 대표라고 노사정 대화의 대표 자격으로 그 자리에 앉겠으며 120만 명도 4%밖에 안 된다면서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이 몇만 명 모여 있는 이 MZ 노조랑 노사정 대화를 하면 국민들이 내 의견을 참 잘 반영해 주는구나 생각하겠습니까? 참 부끄럽습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정리를 하겠습니다. 오늘도 밀도 있는 토론이 있었습니다. 사사건건 김앤장, 김성회, 장성철 두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창화 기자 (hw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