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없었다"…'귀공자' 김선호, 유일무이 '맑눈광' 추격자로 파격 변신 [MD현장](종합)

2023. 6.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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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선호가 낯선 광인의 얼굴로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귀공자'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박훈정 감독과 김선호, 배우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액션 누아르다. 대표작 '신세계'를 비롯해 영화 '마녀',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 '낙원의 밤'으로 주목받은 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박 감독은 속편 제작을 염두에 뒀냐는 물음에 "촬영 도중 다음 편을 생각했다. 캐릭터 무비다보니 여건이 된다면 계속 될 수 있지 않을까. 김선호와 싸우지 않는 이상 계속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또 "총기 액션이 많다. '귀공자' 캐릭터상 깔끔하게 총을 많이 쓸 것 같다. 마지막엔 망가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짚었다.

김선호는 2021년 10월 여자친구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1박 2일'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후 7개월 만에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서 미안하다"라며 심경을 밝힌 뒤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복귀했다.

박 감독은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선호와 동행하게 된 이유로 "캐릭터를 봤을 때 김선호의 대안이 없었다"고 전했다.

안방극장과 무대를 넘나들어온 김선호가 마르코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아 영화계에 발 들인다. 무자비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귀공자로서 극과 극 반전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신예 강태주가 1,980:1의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 역에 발탁됐다. 마르코는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복싱 선수다. 김강우는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 재벌 2세 의뢰인 한이사 역이며, 마르코와 필리핀 교통사고로 엮인 후 한국에서 그와 재회하게 되는 윤주 역은 고아라가 연기한다.

김선호는 "처음이라 떨려서 정신없이 봤다. 스크린에 제 모습이 나와 영광스럽고 행복했다"며 "박 감독에게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배우려는 자세로 열심히 경청하고 수행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카체이싱부터 총기까지 다채로운 액션을 소화한 김선호는 "총기와 카체이싱 액션은 액션 팀과 상의하고 조언을 구했다. 총은 사격장에서 실제로 쏴보고 실총과 같은 무게로 손에 익게 연습했다"고 기울인 노력을 이야기했다.

영화의 제목은 당초 '슬픈 열대'였다. 김선호는 "현장에서 '귀공자'란 이야기를 듣고 떨리고 어깨가 무거웠다. 촬영할 땐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강태주는 "연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박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하고는 "한 영화에서 값진 경험을 많이 했다. 와이어도 달아보고 신인 배우가 하기 힘든 여러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셨다.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제게 밑거름이 된 작품이다. 앞으로 '귀공자'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다양한 선배와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강우는 "악역이라 생각 안 하고 연기했다"면서 "박 감독의 영화는 캐릭터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다"고 귀띔했고 고아라는 "박 감독의 액션을 워낙 좋아한다. 잘 의도해주신 걸 따라갔다. 원래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다. 속도에 대한 겁이 없어 속도를 내며 즐겁게 찍은 기억이 난다"고 카체이싱 액션 비화를 들려줬다.

고아라는 더불어 "시원한 액션이 통쾌했다"며 "극장에서 카체이싱이나 여러 액션 신을 중점으로 봐주시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귀공자'는 오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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