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남았다" FC서울과의 계약 데드라인, 황의조는 '아름다운 이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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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남았다."
안 감독은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경기 뒤 "(황의조는) 내가 볼 때는 최고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서울이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언행 하나하나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멘토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 골도 같이 넣어준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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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두 경기 남았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와 FC서울의 이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예고된 이별이다. 황의조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노팅엄과 계약했다. 그는 노팅엄의 자매구단 격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뛰어야 했다. 황의조는 새 팀을 찾아 나섰다. 변수가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로만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스승' 안익수 서울 감독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황의조는 지난 2월 안 감독의 손을 잡고 서울에 합류했다. 조건은 6월 30일까지로 5개월 단기계약이었다.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서울이 치른 리그 17경기 중 16경기에 출전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3골-2도움을 기록했다. 개막 전 안 감독이 요구했던 '경기당 1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연계 등으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멘토'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안 감독은 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경기 뒤 "(황의조는) 내가 볼 때는 최고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서울이 발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언행 하나하나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멘토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 골도 같이 넣어준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팀에 경험 많은 형들이 많아서 내가 많은 말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어린 선수들에게 '조금 더 욕심을 가져라'는 말을 한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가진 기량을 잘 보여주면서 더 높은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의조와 서울의 동행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황의조는 인천전 직후 "두 경기 남았다. 서울에 오기 전에 '대한축구협회(FA)컵 빼고 19경기 소화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2경기 남았다"고 말했다.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뛰고 있다. 황의조는 이날 인천을 상대로 시즌 3호 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밀리던 상황에서 넣은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서울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A대표팀 코치진이 현장에서 지켜본 가운데 '환상골'을 폭발했다. 황의조는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답답한 건 사실이지만 팀의 승리에 더 초점을 뒀다. 골을 넣었으니 다음 경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공격수는 자신감을 갖고 더 슈팅을 해야 골이 들어간다. 도전하면서 노력해야 한다"며 웃었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황의조는 일단 서울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서울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그는 "(미래는) 잘 모르겠다. 에이전트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 30일에 (서울과의 계약이) 끝나니까, 그 뒤에 얘기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우리가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더 단단해지고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뒤에는 A매치다. 이후 수원 삼성과 경기한다. 개인적으로도 잘 준비해야겠지만 꼭 승리해서 서울이 좋은 순위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11일 홈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황의조는 2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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