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친 전기차 1위"…中 비야디 어디까지 갈까

강주희 기자 2023. 6. 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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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 주력한 지 1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야디는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근 멕시코와 영국, 스페인 등에 진출했다"며 "이는 중국 브랜드의 업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비야디는 지난해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만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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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1년여만에 세계 판매 1위
부품 자체 생산하는 수직 통합 구조가 핵심
내수시장에 집중된 수익 구조는 향후 한계점
전기 상용차 시장 진출 선언 "美시장은 고려 안해"
[서울=뉴시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98.3% 증가한 78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기록했다고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7일 밝혔다. (사진=비야디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23.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 주력한 지 1년 만이다. 업계 일각에선 비야디의 약진이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입지를 크게 흔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비야디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야디는 정치적인 이유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근 멕시코와 영국, 스페인 등에 진출했다"며 "이는 중국 브랜드의 업적"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비야디는 지난해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만 생산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7.6% 증가한 100만2600대로 이중 순수 전기차는 11만9600대(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를 차지한다.

지난해는 186만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판매 1위에 올랐다. 비야디는 판매 호조세를 잇기 위해 올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37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업계에서는 이 추세라면 400만대 달성도 가능하다고 본다.

[서울=뉴시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세계 전기차 인도량은 151만4000대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다. 업체별로는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전년 동기 보다 93.7% 증가한 35만2000대를 기록하며 세계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블룸버그통신은 비야디 성공 요인으로 '수직 통합'을 꼽았다. 비야디는 경쟁 업체들과 달리 배터리, 반도체 등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코로나19 기간에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 겪었던 공급망 위기를 피할 수 있었다.

다만 매출의 4분의 3이 내수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점은 향후 비야디의 한계로 꼽힌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하를, 토요타가 일본에서 매출의 4분의 1을 올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야디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이미 노르웨이와 스웨덴, 호주 등 53개국에 진출한 상태로 이달 중 피아트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출시 행사를 연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동남아 국가들이 비야디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며 "프랑스와 베트남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볼보트럭, 폭스바겐 등이 뛰어든 전기 상용차 진출도 선언했다. 이를 위해 3년간 200억달러(26조30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비야디는 미국 시장 진출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비야디는 현재 미국에서 전기 버스만 판매하고 있다. 비야디의 북미 사업 총괄 겸 부사장인 스텔라 리는 "모든 시장에 진출할 필요는 없고, 준비가 잘 됐다고 판단하는 곳에만 들어가면 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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