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퀴어문화축제 개최 반대”…‘성다수자’의 권익도 중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7일 대구 도심에서 열릴 예정인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퀴어축제 행사를 반대하는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의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의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줄 수 있는 퀴어축제를 나도 반대한다”면서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시민에게 혐오감을 주는 그런 퀴어축제는 안 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동성로상인회와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는 지난 7일 대구지법에 대구퀴어문화축제 집회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들 단체는 “집회의 자유는 인정하나 무허가 도로 점용과 불법 상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퀴어축제 조직위의 청소년 유해, 공연음란에 해당하는 불법행위 여부 등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등 43곳이 연대한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미’라는 구호를 내건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이달 17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연다고 밝혔다. 축제에서는 부스 행사와 행진 등이 있을 예정이다.
매년 대구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두고 기독교 성향의 일부 단체 등이 축제 현장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여는 등 갈등을 빚었다. 경찰은 올해 축제장소 인근에 안전펜스를 설치해 반대단체측과의 물리적인 접촉을 막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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