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김선호 "'슬픈 열대'에서 제목 변경, 어깨 무거웠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선호가 '귀공자'에 쏟은 노력을 전했다.
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귀공자'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상영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액션 누아르다. 대표작 '신세계'를 비롯해 영화 '마녀', '마녀 파트2. 디 아더 원', '낙원의 밤'으로 주목받은 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안방극장과 무대를 넘나들어온 김선호가 마르코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아 영화계에 발 들인다. 무자비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귀공자로서 극과 극 반전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신예 강태주가 1,980:1의 경쟁률을 뚫고 마르코 역에 발탁됐다. 마르코는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복싱 선수다. 김강우는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 재벌 2세 의뢰인 한이사 역이며, 마르코와 필리핀 교통사고로 엮인 후 한국에서 그와 재회하게 되는 윤주 역은 고아라가 연기한다.
김선호는 "처음이라 떨려서 정신없이 봤다. 스크린에 제 모습이 나와 영광스럽고 행복했다"며 "박 감독에게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배우려는 자세로 열심히 경청하고 수행하려 노력했다"고 돌이켰다.
카체이싱부터 총기까지 다채로운 액션을 소화한 김선호는 "총기와 카체이싱 액션은 액션 팀과 상의하고 조언을 구했다. 총은 사격장에서 실제로 쏴보고 실총과 같은 무게로 손에 익게 연습했다"고 기울인 노력을 이야기했다.
영화의 제목은 당초 '슬픈 열대'였다. 김선호는 "현장에서 '귀공자'란 이야기를 듣고 떨리고 어깨가 무거웠다. 촬영할 땐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귀공자'는 오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