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수리온' 수출길 열린다…KAI "중동·동남아 연내 결실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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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여해 헬기 수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에 국산 전투기 FA-50을 수출한 KAI는 아직 헬기 '수리온' 수출 이력은 없다.
KAI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도 상륙공격헬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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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수송기도 2026년부터 7년간 개발 예정
(부산=뉴스1) 이동희 기자 = "중동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관심이 많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연내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한국항공우주산업 해외영업 담당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여해 헬기 수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에 국산 전투기 FA-50을 수출한 KAI는 아직 헬기 '수리온' 수출 이력은 없다.
8일 오전 방문한 KAI의 MADEX 전시 공간에는 KAI가 현재 개발 중인 소해헬기와 상륙공격헬기, 상륙기동헬기 등 미래 항공 플랫폼이 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다. 소해헬기와 상륙공격헬기 등은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파생형이다.
KAI 관계자는 "올해 전력화 10년을 맞은 수리온은 국내 200여대 군‧관용 헬기의 안정적인 운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9종의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해 최근 해외 고객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은 상륙공격헬기다. 상륙공격헬기는 수리온 기반의 최초의 공격 헬기다. 이미 해군의 마린온 등으로 개발해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로도 개발 중이다. KAI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에도 상륙공격헬기를 선보였다.
해상 지뢰(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헬기는 현재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KAI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 중으로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KAI가 개발 중인 소해헬기는 수심 10m까지 기뢰를 탐지할 수 있다. KAI는 이날 MADEX 현장에서 BAE와 소해헬기 무인 기뢰 처리 시스템 계약 선언식도 개최했다.
KAI는 이번 MADEX 전시에서 다목적수송기(MC-X) 기반의 해상초계기 형상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대 탑재 중량 30톤의 이 수송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에서 제작한 C-130 허큘리스의 탑재 중량(33톤)보다 조금 큰 수준이다.
윤종식 KAI 고정익사업팀 부장은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A400M 아틀라스 수송기와 C-130 허큘리스 중간 정도로 사이즈를 정했다"면서 "2026년부터 약 7년간 개발해 2034년 정도에 실물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AI 자체적으로 항공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갖추면서 평균적인 외국의 개발 기간 15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I는 이번 MADEX에서 해군 항공사령관, 해병대 전력기획실장 등 군 고위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미래 해군전력 강화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해상 무기체계를 소개하고 사업화를 논의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미래전장에서 해군의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항공전력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KAI도 다양한 해상용 미래항공 플랫폼 개발로 해군 전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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