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시로 온다"...뭐라고 쓰여 있길래?

김주미 2023. 6. 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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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대전시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에 누가 언제 놓고 갔는지 알 수 없는 돈봉투가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출근하던 직원이 행정복지센터 출입구 안쪽에서 발견한 적도, 민원인이 '봉투가 떨어져 있다'며 주워준 적도 있다.

봉투 겉면에는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어, 익명의 기부천사가 두고 간 돈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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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사진 = 대전 동구 제공

지난해 9월부터 대전시 동구 신인동 행정복지센터에 누가 언제 놓고 갔는지 알 수 없는 돈봉투가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출근하던 직원이 행정복지센터 출입구 안쪽에서 발견한 적도, 민원인이 '봉투가 떨어져 있다'며 주워준 적도 있다.

한 달에 2~3차례 나타나는 이 주인모를 돈봉투에는 2~5만원이 들어 있었다.

봉투 겉면에는 '가난한 사람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적혀 있어, 익명의 기부천사가 두고 간 돈임을 알 수 있다.

신인동 행정복지센터 한 직원은 8일 "누구신지 전혀 모르겠지만 드러나기를 꺼려하시는 뜻을 헤아려 굳이 알아내려 하지 않고 있다"며 "부끄러움이 많은 분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기부금은 나눔냉장고에 누구나 쓸 수 있도록 식재료를 채워 넣거나,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경제 활동을 못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긴급복지 지원을 받은 한 주민은 "일면식도 없는 분의 도움으로 막막하기만 했던 생계 걱정을 덜게 됐다"며 "나도 형편이 나아지면 소액이라도 누군가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천사의 선행은 기부가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임을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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