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정글도 휘두르는데 그냥 두나…노동정책 원칙 안 바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8일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한국노총을 향해 "낫(정글도)을 휘두르며 저항하는데 그럼 그대로 둬야 하느냐"며 "불법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체포 과정에서 경찰봉에 맞아 피를 흘렸고 한국노총은 곧장 경찰 진압에 항의하며 지난 1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던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유혈 진압’ 논란…한국노총 측 “경찰에 위해 가한 적 없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대통령실은 8일 노조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에 반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한국노총을 향해 "낫(정글도)을 휘두르며 저항하는데 그럼 그대로 둬야 하느냐"며 "불법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을 열고 "경사노위를 유지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원칙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한국노총은 산별 노조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를 통한 사회적 대화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발표했다. 민주노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부에 유화적이었던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중단을 선언한 건 박근혜 정부 이후 7년5개월만이다.
한국노총의 이 같은 결정의 발단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었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체포 과정에서 경찰봉에 맞아 피를 흘렸고 한국노총은 곧장 경찰 진압에 항의하며 지난 1일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던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대통령실은 김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진압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낫을 휘두르며 저항하고, 방패를 갖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것을 방치하는 것이 옳으냐. 불법을 자행하는 것에 공권력이 눈을 감아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후 대통령실은 낫은 정글도를 지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권은 모르겠지만 윤석열 정권에서는 그렇게 못 하겠다"며 "엄정한 법집행과 노동 정책 원칙이 불법 시위 문제로 영향 받지 않는다고 확실히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이) 정글도로 경찰에게 위해를 가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국노총 측은 "경찰이 쇠파이프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길이 120cm, 두께 2.2cm로 얇은 비계 지지대로, 쇠파이프가 아니었다"고도 설명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족인데 뭐”…10대 사촌에 몹쓸 짓한 30대의 최후 - 시사저널
- “살인 해보고 싶었다” 20대 여성 살해범의 섬뜩한 자백 - 시사저널
- “전쟁나면 다 죽겠다 싶다” 분통 터뜨린 시민들 - 시사저널
- 전쟁 나면 내 돈은 어떻게 될까? - 시사저널
- ‘대장암 4기 투병’ 전여옥의 분노…“암 걸렸다니 좌파들이 좋아해” - 시사저널
- 강용석 ”조민, 외제차 날마다 바꿔 타…적절한가” - 시사저널
- “살림만 하라고?”…용산도 인정한 ‘달라진 김건희’ - 시사저널
- 헌팅 시도 여성에 ‘풀스윙’ 얼굴 가격…20대 압구정 폭행男 구속 - 시사저널
- ‘하루 20분’ 산책이라도 해야하는 진짜 이유 - 시사저널
- 사람마다 다른 ‘과음’의 기준…이런 신호는 ‘빨간불’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