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공자' 박훈정 감독 "속편 가능성 염두…김선호와 싸우지 않는다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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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이 배우 김선호와 함께 '귀공자'의 속편 제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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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영화 ‘신세계’, ‘마녀’ 시리즈, ‘낙원의 밤’ 등을 통해 누아르, 장르 액션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추격 액션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마녀’ 시리즈 김다미, 신시아를 잇는 신예 강태주와 연극계 및 안방극장 스타로 활약해온 김선호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김강우와 고아라까지 기대 넘치는 캐스팅 조합으로 6월 극장가를 이끌 한국 영화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박훈정 감독은 시사회를 마친 후 ‘마녀’ 시리즈처럼 ‘귀공자’도 후속편 제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후속편에 관한 가능성은 사실 촬영 도중에 생각을 했었다”며 “캐릭터물이다 보니까 여건이 가능하면 계속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제가 김선호 씨랑 싸우지 않는 이상 (후속편이) 계속될 듯하다”고 긍정적인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19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강태주를 캐스팅한 이유도 설명했다. 박훈정 감독은 “캐스팅 당시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극 중 설정이 혼혈이다 보니 특유의 느낌이 있길 바랐다. 영어, 한국어 등 연기 자체가 아버지와 관련된 것도, 어머니에 관련된 것도 있어서 깊은 연기가 가능한 친구가 필요했다. 오디션을 그래서 좀 꼼꼼히 봤다”고 회상했다.
극 중 강태주가 연기한 복싱 선수 마르코는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 일명 ‘코피노’란 용어로 불리며 한국인들에게도, 필리핀 현지 사람들에게도 손가락질을 받으며 차별받는 캐릭터다.
박훈정 감독은 ‘코피노’를 작중 소재로 내세운 이유를 묻자 “코피노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전부터 생각했다. 차별 당하는 이들이 차별하고 무시하는 이들에게 한방 먹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또 몸으로 시작해 몸으로 끝나는 액션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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