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민 사태"...선관위 옥죄는 與, 이번엔 청년들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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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대해 여당이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여전히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다. 적당히 버티겠다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고용 세습 의혹이 제기된 선관위 고위직 인사가 지금까지 11명으로 선관위에 현대판 음서제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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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대해 여당이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당 중앙청년위원회 소속 청년 정치인들은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가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지난 7일 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데 이은 이틀 연속 항의 방문이다.
국민의힘이 선관위를 항의 방문한 것은 올들어 이번이 세번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23일에도 선관위를 방문해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북한 해킹 공격과 관련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 최고위원은 "선관위의 불공정 채용 사태는 제2의 조민 사태"라며 "사무총장이 사퇴했다고 불공정하게 채용된 자녀들을 그대로 둔다면 조국 전 장관이 사퇴했다고 조민이 의사를 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청년들은 공정한 채용 기회를 위해 지금 독서실과 고시원에서 피땀을 흘리며 준비 중"이라며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선관위원 전원 사퇴와 이 책임을 방기한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 그리고 불공정하게 채용된 모두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도 "선관위서 벌어진 아빠 찬스 등 각종 사적 채용은 국민을 실의에 빠지게 했다"며 "2030 청년들에게는 상실감과 박탈감을, 5060 부모님들에게는 죄책감과 자괴감을 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건"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 등을 압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가 헌법적 관행이라는 보호막 아래 얼마나 방만하고 안이하게 운영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연일 드러나고 있다"며 "선관위 역사상 최악의 비리에 대해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 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고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여전히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고 있다. 적당히 버티겠다는 태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고용 세습 의혹이 제기된 선관위 고위직 인사가 지금까지 11명으로 선관위에 현대판 음서제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대식 최고위원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73.3%가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원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선관위의 환골탈태는 노 위원장의 사퇴와 감사원의 감사에서 시작돼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에 선관위는 오는 9일 현안 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the300과 통화에서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가 9일 공식 회의 안건으로 올라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현안 회의 형태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 종료 후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관위 내부에서는 '감사원 감사를 수용해야 한다'는 기류 변화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선관위원들 간에는 '자녀 특혜 채용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부분적으로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선관위원 전원 사퇴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감사원 감사를 극구 거부하면서 대놓고 감사 방해를 하더니 여론이 나빠지자 이제 와서 감사원 감사 수용을 고민해 보겠다 한다"며 "대한민국의 법치 시스템을 발아래 두고 있는 작태"라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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