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삼성전자 팔기 시작한 외국인, 어디로 향할까
많이 오른 반도체 종목에 대해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2차전지 종목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변심에 7만원선을 단숨에 돌파했던 삼성전자 주가도 최근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176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이 삼성전자다. 지난 5일과 7일 각각 1020억원, 900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날은 순매수로 재차 돌아오긴 했지만 금액은 160억원 밖에 되지 않았다.
올해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지속적으로 매수해왔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10조4792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조3022억원 순매수했는데 이중 78.8%가 삼성전자 한 종목으로 몰린 것이다.
외국인이 던진 삼성전자 매물은 대부분 기관 투자자가 소화했다. 기관 투자자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물량까지 21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내다팔기 시작하면서 주가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장중 7만2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가는 신고가를 찍은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내림세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일시적인 차익실현인지 아니면 추세적인 매도 전환 신호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데다 그동안 외국인이 워낙 많이 팔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매수세가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머니무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 대비 덜 올랐고, 파운드리 사업가치와 환차익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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