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日대사 만나 "오염수 비과학적 선동 배격할 것"

2023. 6.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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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측 "한국인 이해 깊어지게 노력"…이재명은 中대사 만나 '오염수 한중 공동대책' 논의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주한 일본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우리 당은 비과학적 선전과 선동은 배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아이보시 코이치 일본 대사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악의적인 선전 선동은 양국관계 발전을 저해하고 어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만 일으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불신을 없애는 일에 일본 측의 투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같이 국제사회에서 공인된 기관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IAEA 특별조사관에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중국, 프랑스 등 11개국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만큼 국제법과 국제적 기준에 적합한 여부를 꼼꼼히 살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달에는 일본의 협조로 방사선 및 원전 분야에서 수십 년 간 안전규제를 해온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 시찰단이 일본을 방문해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당연히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객관적인 과학적 정보가 국민들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에 "한국에서 후쿠시마 처리수 문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저희도 의식하고 있다"며 "지난달에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 일본 국민,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악영향 미칠 방류를 허용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고 화답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전문가들의 현지 시찰단 방문이 실현됐다"며 "한국 시찰단 방문에 있어서는 도쿄전력 관계자와 외무성을 비롯한 관계 부처가 최대한의 협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면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성실한 협력을 하고 싶다"며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국(국민)분들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로 상호 안보 및 경제협력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색돼 있던 한일관계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터라, 지금의 관계회복은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윤석열 정부 대일외교 방향을 긍정 평가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도발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최근에는 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는 등 위협을 일삼는 상황에서 한일 간 안보협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일협력은 물론 공고한 한미일 3국 협력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 동북아와 국제 사회의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양국이 서로 상대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복원했다"며 "앞으로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산업 동반발전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중국 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여야 양당 대표가 같은 날 각각 일본·중국 대사와 회동하는 모양새가 묘한 대조를 이뤘다.

주한 중국대사 접견과 관련,  민주당은 "일본 오염수 방출에 대한 한중의 공감대 확인 및 공동대책 마련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사전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 대표와 싱 대사 간의 회동에서는 이와 함께 △한중 경제협력 △불필요한 역사 논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상호 노력 △공공외교 강화 △반중·반한 감정 해소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등이 의제가 될 예정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민주당은 "특히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북핵 문제 해법 등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당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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