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약, 日 32개 출시할 때 韓은 5개 뿐…속타는 환자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Global Access to New Medicines Report)'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신약 출시 현황에 대해 8일 발표했다.
글로벌 신약의 최초 출시 후 대한민국에 도입되는 기간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보다 더 길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최초 출시 후 1년 이내 도입된 신약 비율에서 한국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가 '글로벌 신약 접근 보고서(Global Access to New Medicines Report)'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신약 출시 현황에 대해 8일 발표했다. 글로벌 신약의 최초 출시 후 대한민국에 도입되는 기간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보다 더 길었다. 신약 출시율과 급여율도 OECD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제약 연구 및 제조사 협회(PhRMA)'가 지난 4월 발간했다. 한국을 포함해 총 72개 국가를 G20, OECD, 지역별로 세분화해 국가별 신약 출시 현황과 건강보험 급여 실태를 조사했다. 보고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10년간 미국·유럽·일본에서 시판 허가를 승인받은 총 460개 신약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최초 출시 후 1년 이내 도입된 신약 비율에서 한국은 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OECD 국가 평균 신약 도입률(비급여 출시율)은 18%인 반면 우리나라는 5%에 불과했다.
신약 도입률이 가장 높았던 국가는 미국(78%), 독일(44%)과 영국(38%)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우리나라의 약 2배에 가까운 32%로 조사됐다.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신약이 100개라면 OECD 국가에서는 1년 이내 평균 18개, 일본에서는 32개 신약이 환자에게 도달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 환자는 비급여 조건에서도 5개 신약밖에 접근할 수가 없다.
항암제와 희귀질환 신약은 글로벌 출시 후 한국에 비급여로 출시되기까지 약 27~30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이 평균 12~15개월, 일본은 18~21개월 걸렸다. 한국에서의 항암제·희귀질환 신약 출시 시간이 2배 정도 더 느리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신약의 글로벌 첫 출시 후 한국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까지 걸리는 기간은 46개월이었다. 국내 환자가 보험 급여로 신약 혜택을 받는 데까지 약 4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OECD 국가 평균은 45개월로 비슷했다. 그러나 일본(17개월), 프랑스(34개월)에 비해 한국의 신약 급여 적용은 10개월에서 길게는 2배 이상 오래 걸렸다.
한국의 건강보험 급여 신약 비율은 22%다. OECD 국가 평균(29%)보다 아래를 밑돌았다. 이는 일본(48%)과 영국(48%)에 비해서도 절반 수준에 그친다. 지난 10년 동안 출시된 신약이 100개라면, 일본은 절반에 가까운 48개 신약을 국민이 보험 급여로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 환자들이 건강보험 급여로 사용할 수 있었던 신약은 22개에 불과하다.
KRPIA는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신약 출시 후 국내에 도입되고 급여화되는 신약 비율과 기간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혁신 신약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고, 국내 환자도 글로벌 신약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빠르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오로라공주' 배우, 子 극단적 선택→폐암 재발…"따라가고 싶다" - 머니투데이
- "너 뭐가 되려고 그래"…나영석이 놀리던 인턴 '재벌 3세' 였다 - 머니투데이
- 이선희, 집 인테리어 비용도 회삿돈으로?…또 터진 '횡령' 의혹 - 머니투데이
- '연수입 83억' 유재석 "가장 비싸게 산 물건은 슈퍼카"…얼마? - 머니투데이
-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부산 신혼부부…박지선 "아직도 미스터리" - 머니투데이
- "내가 영감 줬나"…'아동 성범죄' 고영욱, 또 난데없이 GD 소환 - 머니투데이
- "죽고 싶은 생각 속에 겨우 살고 있다"…악플에 지친 남현희 - 머니투데이
- '두번 이혼' 방은희 "초혼 33일·재혼 30일만 결혼…시건방 떨어" - 머니투데이
- 둔촌주공 전세매물 3000건 우르르…여긴 13억인데 왜 저긴 7억? - 머니투데이
- '온가족 서울대' 김소현, 비결은…"TV선 끊고, 주말마다 이것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