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면회 간 권오갑 HD현대 회장

박호현 기자 2023. 6. 8.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오갑(사진) HD현대 회장이 과거 주주총회 방해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김근태 전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면회를 하며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권 회장의 면회에 대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용히 박 전 지부장을 면회한 부분은 뒤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 벌어졌던 모든 아픔을 책임지고 구속된 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오갑, 수감 중 김근태 전 지부장 면회
2017년 노사 대표 협력 인연
수주 호황 더해 노사 관계 훈풍
[서울경제]

권오갑(사진) HD현대 회장이 과거 주주총회 방해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김근태 전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면회를 하며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8일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 지부는 노조 소식지에서 “권 회장이 지난 1일 경주교도소에서 옥중투쟁 중인 박 지부장을 면회해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 전 지부장은 2019년 5월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한다며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 앞에서 집회를 하다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징역 2년이 선고됐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지난 해 8월 구속됐다.

권 회장과 박 전 지부장의 인연은 깊다. 2017년 권 회장과 박 전 지부장은 각각 현대중공업 부회장, 지부장으로 각각 노사 대표로 협력했다.

권 회장의 면회에 대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용히 박 전 지부장을 면회한 부분은 뒤늦었지만 환영한다”며 “지난 구조조정 과정에서 벌어졌던 모든 아픔을 책임지고 구속된 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 회장의 노조 전임 간부에 대한 면회는 개인적인 관계뿐 아니라 최근 노조에 대한 영향력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주요 조선소 내 인력 부족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조선사 입장에선 노조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권 회장의 이번 면회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단체교섭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HD한국조선해양(009540) 조선 3사는 기본급 18만 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등 노조 공동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노사 갈등은 통상 불황 시기에 커진다”며 “수주 호황과 인력 부족으로 노사 양측 모두 관계가 개선되는 가운데 권 회장의 전임 노조 간부 면회로 양측이 더 긴밀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