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사람 나오세요!" 화마 속 뛰어들어 8명 구한 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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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조인수(39)씨는 지난 4월 4일 오전 10시경 일을 하던 중 매캐한 연기 냄새를 느꼈다.
잠시 후 조씨가 빌라에 진입하자 이미 계단은 짙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주민들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조씨 역시 흡입한 가스 탓에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 신세를 졌다.
8일 포스코청암재단은 조인수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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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히어로즈' 선정…상패와 장학금 전달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인천 미추홀구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조인수(39)씨는 지난 4월 4일 오전 10시경 일을 하던 중 매캐한 연기 냄새를 느꼈다. 처음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업무에 집중했지만, 냄새가 더욱 짙어졌다. 그제야 심각함을 느끼고 카센터를 나와 주변 건물을 살펴보던 중에 이웃 빌라에서 많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해당 빌라는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심각함을 느낀 조씨는 바로 119에 신고했다. 한시가 급하다는 생각에 조씨는 망설이지 않고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
잠시 후 조씨가 빌라에 진입하자 이미 계단은 짙은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조씨는 앞이 보이지 않는 빌라 내부에서 1층부터 5층까지 보호 장비도 없이 뛰어다니며 "불이야!", "사람 나오세요!"라고 목이 쉴 때까지 소리쳤다. 조씨 덕분에 노인 등 주민 8명이 무사히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주민들은 병원으로 실려 갔고, 조씨 역시 흡입한 가스 탓에 가슴에 통증을 느껴 병원 신세를 졌다.
8일 포스코청암재단은 조인수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씨는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되어 아내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5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내 성격상 위험하니 하지 말라고 해도 또 하겠지만 다음엔 수건으로라도 얼굴을 가리는 등 안전장치라도 하고 뛰어들라고 했다"며 "걱정시킨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2019년에 제정된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81명의 포스코히어로즈가 탄생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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