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 맥 끊는다”…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인정 앞두고 전승자들 반발

김상협 2023. 6. 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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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전승자 모임은 오늘(8일)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청장 수신으로 '계보 통폐합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경기민요는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3명을 1975년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로 인정하면서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를,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를 전승 교육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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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민요 전승자 모임은 오늘(8일) 정부대전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재청장 수신으로 ‘계보 통폐합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경기민요는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3명을 1975년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로 인정하면서 안비취 유파는 유산가, 제비가, 소춘향가, 십장가를, 묵계월 유파는 적벽가, 선유가, 출인가, 방물가를, 이은주 유파는 집장가, 평양가, 형장가, 달거리를 전승 교육해 왔습니다.

그런데 문화재청이 지난달 경기민요 보유자 최종 후보자로 안비취 유파인 김혜란과 이호연 명창만 국가 무형문화재 후보로 지정하는 내용의 인정 예고를 의결해 고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승자 모임 측은 회견에서 “그동안 소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여러 계파의 다양성이 인정돼 왔는데도 문화재청이 경기 민요 전통의 맥을 끊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문화재 위원회에서 지정-심의가 의결된다면 경기민요는 3명의 국가문화재 보유자가 안비취 유파로 강제 통일된다”며 이 “사안은 수천 여 명의 경기민요 전승자와 수만 여 명의 일반 전승자의 운명이 달리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KBS와의 통화에서 “1975년 지정 당시 애초에 경기민요 보유자를 유파별로 지정한 게 아니라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 3명의 보유자가 복수로 인정돼 지금까지 전승돼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조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일정한 절차를 통해 보유자로서 적합할 경우 인정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번 인정 조사는 대상자 신청 공모에 의해 사전 조사를 거쳐 무형문화재위원회에서 조사결과 검토를 통해 김혜란과 이호연 씨를 인정해 예고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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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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