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 축제, 한강서 사흘간 즐겨볼까…세대별 뮤지션 총출동

서정민 2023. 6.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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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 하면 설움 혹은 우리네 한의 정서를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사흘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한국 1세대 블루스 연주자부터 엠제트(MZ)세대 젊은 연주자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블루스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마지막 날인 7월2일에는 한국 블루스의 전설들이 무대에 선다.

윤병주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이번 블루스 축제는 국경과 세대를 아우르는 사상 최대 규모"라며 "블루스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와서 신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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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7월2일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
2023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 포스터.  ▶예약 바로가기 : a href=\"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07284\"서울 국제 블루스페스티벌 /a

블루스 하면 설움 혹은 우리네 한의 정서를 떠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미국 남부 목화농장으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이 일하면서 부른 노동요가 블루스의 발단이니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블루스는 신나게 춤을 추는 댄스음악에 가깝다. 이런 블루스의 진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30일부터 7월2일까지 서울 한강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국제블루스페스티벌’이다.  

2018년 서울 도봉구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창동61에서 처음 열린 서울블루스페스티벌이 시초다. 이후 매년 이어져 온 축제는 올해부터 노들섬으로 장소를 옮기고 명칭에 ‘국제’라는 타이틀을 넣어 세계 블루스와의 교류도 강화한다. 한국에 비교적 생소한 블루스 문화를 선도하는 동시에 한국 블루스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부터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와 한겨레신문사가 공동 주최한다.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는 블루스의 본고장인 미국 멤피스에 있는 ‘블루스 파운데이션’의 한국 지부로, 2016년 처음 생겼다. 서울블루스페스티벌 개최, 블루스 클럽·음악인 지원, 멤피스 ‘인터내셔널 블루스 챌린지’(세계블루스대회) 한국 대표 파견 등의 사업을 해왔다. 한국 블루스록 대표 밴드 로다운30의 윤병주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사흘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에는 한국 1세대 블루스 연주자부터 엠제트(MZ)세대 젊은 연주자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블루스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첫날인 30일에는 ‘리치맨과 멤피스 친구들’이란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블루스의 본고장 멤피스에서 한국을 대표해 무대에 올랐던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하헌진, 마인드바디앤소울, 김헌&범블 블루 등 한국의 젊은 블루스 연주자들이 총출동한다.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마인드바디앤소울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한국 대표로 멤피스 세계블루스대회에 참가해 본선까지 진출한 실력파 블루스 밴드다. 특히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는 지난해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톱 5’를 달성한 뒤 올해 전미투어를 통해 케이(K)블루스 열풍을 이끌고 있다. 시카고 블루스 명인 크로스도 기타리스트 정재호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인 7월1일에는 ‘최항석의 기타 히어로들’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 블루스를 대표하는 부기몬스터의 리더 최항석이 여러 분야 최고의 기타리스트를 초대해 함께 블루스를 즐기는 형식이다. 한국 블루스록의 명인 기타리스트 윤병주, 한국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한국 시가박스 기타(담배상자로 만든 네모난 기타)의 선구자 김대승, 퓨전기타의 고수 에이퍼즈 지니킴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델타 블루스 명인 펠릭스 슬림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7월2일에는 한국 블루스의 전설들이 무대에 선다. 한국 블루스의 ‘산증인’ 엄인호가 이끄는 신촌블루스를 필두로 한국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과 재야의 숨은 고수 기타리스트 이경천, 솔 블루스 밴드 소울트레인이 관록의 무대를 선보인다.

윤병주 한국블루스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은 “이번 블루스 축제는 국경과 세대를 아우르는 사상 최대 규모”라며 “블루스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와서 신나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약 바로가기 : 2023 서울 국제 블루스페스티벌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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