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신진 브랜드 육성 정책 지속한다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무신사가 국내 패션 신진 브랜드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제공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패션 생태계 자체에서 다양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선보이는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예비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부터 창업 초창기 신진 브랜드, 경력을 다수 쌓은 뒤 또 다른 성장을 희망하는 중소 브랜드 등 다양한 주체에 맞춰 생태계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패션 시장의 뿌리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브랜드의 탄생을 돕기 위한 행보로 ‘무신사 패션 장학생’을 꼽을 수 있다. 무신사는 패션 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초 국내 주요 대학 패션 전공 대학생 중 일부를 장학생 1기로 선발, 본격적인 인재 육성에 나섰다.
올해 4월 3기 선발을 마친 무신사 패션 장학생들은 학기 내에 장학금 지원과 더불어 패션업에 특화된 각종 장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무신사는 브랜드 출시를 준비중인 장학생에게 ▲브랜드 출시 실무 교육 ▲장학생 간 네트워킹 ▲업계 전문가 멘토링 등 브랜드 로드맵 설계와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창업 초기 브랜드를 상대로 한 지원 방안도 주목할 만하다. 무신사는 2018년 패션 특화 투자 전문 자회사 무신사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초기 브랜드와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규모만 600억원 이상이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단순 지분 투자 외에도 경영 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과 데이터 운영, 재무 회계 컨설팅, 추가 투자 유치 등 지원도 제공한다.
무신사는 현재 브랜드를 보유한 곳에 대해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중소 규모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곳들이 업무 공간 마련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2018년부터 운영 중인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일반적인 공유오피스처럼 사무공간을 별도로 제공하는 것 외에도 패션업계에 필수적인 샘플·패턴 제작에 필요한 워크룸, 룩북 촬영이 가능한 포토 스튜디오, 재고품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등을 따로 지원한다. 중소 브랜드들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사무실 외에 필수적인 업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2018년 동대문에 1호점을 연 이후 현재까지 ▲한남 1호점(2022년 2월) ▲성수점(2022년 5월) ▲한남 2호점(2023년 1월) ▲신당점(2023년 4월) 등 다섯 곳을 운영 중이다.
국내 패션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패션 브랜드를 상대로 무이자로 생산 자금을 빌려주는 프로젝트도 무신사 대표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패션 업계에서는 브랜드들은 제품을 먼저 생산한 다음에 이를 판매한 대금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선(先) 생산, 후(後) 판매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자금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브랜드의 경우 초기 생산 물량에 한계가 있다 보니 지속 성장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무신사 스토어에서의 판매액으로 정산하는 방식의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지원 규모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8년간 누적 2천138억원에 달한다.
특히 무신사 동반성장 행보는 생산 자금을 지원받은 브랜드의 성장세를 통해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지난해 무이자로로 생산 자금을 받은 브랜드의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평균 80% 증가했다. 앞으로도 무신사는 생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 초기 기업을 위한 혜택도 확대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금 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비용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 브랜드,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혜택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며 “패션 생태계에서 차세대 디자이너 혹은 신진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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