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 "환경규제 대응 설비투자액 5년간 2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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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는 최근 5년간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2조원이 넘는 설비투자액을 투입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시멘트 업계의 설비투자액은 2조315억원(연평균 4천63억원)이며, 2019년 2천426억원이던 설비투자액은 올해 5천764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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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유연탄 가격 인하분만큼 단가 인하해야" 맞서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시멘트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는 시멘트 업계는 최근 5년간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2조원이 넘는 설비투자액을 투입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시멘트 업계의 설비투자액은 2조315억원(연평균 4천63억원)이며, 2019년 2천426억원이던 설비투자액은 올해 5천764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항목별로는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 대응과 원가절감 향상을 위한 설비 합리화 투자액이 최근 5년간 1조7천745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업계 매출(5조2천533억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고, 순이익(3천34억원) 대비 약 5.8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시멘트 업계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 재활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설비투자 투입 규모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을 위해 앞으로 약 9천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데 환경부담금까지 가중되고 있다"며 "업계의 경영상태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업계는 이와 관련해 경영손실 보전을 명분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전기료와 환율 인상 등을 이유로 내달 1일부로 시멘트 가격을 14% 인상하겠다고 레미콘 및 건설업계에 통보했다.
그러자 건설업계 자재 담당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8일 쌍용과 성신 두 회사에 공문을 보내 최근 유연탄 가격 하락분만큼 단가를 인하하는 안을 제시해달라고 맞대응했다.
건자회는 공문에서 "최근 유연탄 가격이 고점 대비 39% 하락했고, 유연탄의 시멘트 제조 원가 비중(40%)을 감안하면 약 25%의 단가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며 "7월1일부 유연탄 등 원·부자재 가격 하락분을 반영한 단가 인하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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