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회중 3회 톱10’ 상승세 유해란, 숍라이트 클래식서 첫우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유해란은 지난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1타차로 아쉽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한 타만 더 줄였다면 프로 데뷔전 우승에 도전한 로즈 장, 지난해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과 플레이오프 승부를 벌일 수 있었다.
아쉬움이 컸지만 유해란은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4번째 톱10이자, 최고성적을 거두며 데뷔 첫 우승이 멀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쌓았다. 지난 4월 JM이글 LA챔피언십 공동 6위 이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 4위를 포함해 최근 4개 대회 중 3차례 톱10에 오르는 상승세다.
유해란은 9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로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6197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2주 연속 뉴저지주에서 열려 이동거리가 짧고, 3라운드 대회로 치러져 체력부담이 적다는게 매력이다.
최근의 호조로 유해란은 신인상 포인트 351점을 획득, 2위 그레이스 김(210점·호주)과의 간격을 크게 벌렸다. LPGA 신인상 경쟁은 우승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5위 65점 등으로 차등 부여되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메이저 대회는 일반대회 점수의 2배가 배정된다.
202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은 올시즌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한국선수 14번째 LPGA 신인왕을 목표로 삼았다. 한국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 이후 2019년 이정은6까지 13차례 신인상을 받았다. 2015년 김세영 이후 5년 연속 한국선수들이 신인상을 휩쓸었지만 최근 두 시즌에는 태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역시 뉴저지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2주 앞두고 열리는 이 대회에는 한국선수 16명이 참가한다. 1999년 박세리, 2006년 이선화 이후 2017년 한국선수 3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 2018년 18홀·36홀 코스신기록을 세운 김세영, 2019년 준우승한 이정은6와 국내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간 세계 8위 김효주 등도 기대를 걸게 한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세계 10위)을 비롯해 세계 6위 아타야 티띠꾼(태국), 2년 연속 매치플레이 준우승자 후루에 아야카(일본), 2023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챔피언 인뤄닝(중국)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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