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막으려면…금투업계 리스크 관리 필수"

신하연 2023. 6. 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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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가연계증권(ESL) 마진콜' 사태나 제2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5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증권회사 규모가 커지고 연계성이 커짐에 따라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개연성이 증가했다"며 "2020년 ELS 마진콜 사태나 최근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등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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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5차 릴레이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과거 '주가연계증권(ESL) 마진콜' 사태나 제2의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선 금융투자업계 리스크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5차 릴레이 세미나'에서 "증권회사 규모가 커지고 연계성이 커짐에 따라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개연성이 증가했다"며 "2020년 ELS 마진콜 사태나 최근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등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2년 증권사 총위험액은 33조7000억원으로 2016년 9조4000억원 대비 약 4배 증가하며 같은 기간 자기자본 증가율(약 1.8배)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져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액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2022년 증권사 유동성 비율은 약 123%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향후 위기상황에서 ELS, DLS 등 대량 환매요구가 발생할 경우 순유동성 자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중소형 증권사 등 증권사 규모에 따라 차등화된 순자본비율(NCR) 규제 적용 ▲유동성 비율 산정 시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한 자산가격 조정 등을 제시했다.

당국 차원에서는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PF 사업장의 실질위험도, 변제 순위 등 실질적 요소들이 NCR 위험값 산정체계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손질키로 했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은 "위기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해 유동성 비율 규제체계를 개편하고 부동산 관련 NCR 산정 방식을 정비해 부동산으로의 과도한 쏠림 투자를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도 부동산 PF 등 전통적인 재무적 위험뿐 아니라 불완전판매 등 평판 리스크, 법적 리스크 등 다양한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위기상황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리스크 관리·통제 체계 및 규제 고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강병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리스크를 규율하고 점검하는 감독당국의 역할뿐 아니라 이사회 및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조직 내 건전한 리스크 문화를 확립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부동산 신탁사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자본완충력 제고, 자금조달창구 다변화 등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영업측면에서 과도한 경쟁을 지양하고 수수료율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도 금융투자회사의 책임경영 기반 조성이 함께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 개회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그간 다양한 내부통제절차를 갖춰왔음에도 사회적 파장이 큰 금융사고가 반복 발생하며 실질적 내부통제 역량에 의구심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함께 금융투자업계의 책임경영 기반 조성을 주문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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