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도 배터리 바람… 전기 추진선 1000척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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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항 중이거나 주문된 배터리 탑재 선박(전기추진선)이 1000척을 넘었다.
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한 지역에서 전기추진선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전기추진선은 전기차처럼 내연기관(Engine·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선박이다.
전기추진선은 기존 선박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탄소나 황산화물(SOx)과 같은 오염물질을 98%가량 적게 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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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항 중이거나 주문된 배터리 탑재 선박(전기추진선)이 1000척을 넘었다. 해운업계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소형 선박을 넘어 대형 선박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노르웨이 선급 DNV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 세계에 대체 연료·수단을 도입한 친환경 선박은 총 7375척(운항·발주 합계)으로 집계됐다. 스크러버(Scrubber·탈황장치)를 장착한 선박이 5122척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추진선이 1006척으로 뒤를 이었다. 전기추진선은 1년 새 60.5%(379척)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추진선을 선종별로 보면 카(car)페리와 페리(여객선)가 399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목적선 211척, 연안운반선 103척, 어선 75척 순이었다. 배터리 탑재 선박의 63%는 유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소형 선박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가 강한 지역에서 전기추진선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전기추진선은 전기차처럼 내연기관(Engine·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선박이다. 전기추진선은 기존 선박보다 소음과 진동이 적고 탄소나 황산화물(SOx)과 같은 오염물질을 98%가량 적게 배출한다. 다만 배터리 무게가 무겁고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조선사 관계자는 “대형 선박을 전기로만 움직이기엔 아직 가성비가 떨어진다”며 “우선 보조 연료원으로 쓰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다른 연료나 내연기관 등과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형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lug-in hybrid)형이 주류다. DNV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전기 추진선 가운데 하이브리형이 5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형이 17%였다. 순수 전기추진선은 22%였다.
현대미포조선이 지난달 건조해 인도한 카페리선 ‘맨크스맨(MANXMAN)호’도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이다. 탑재된 하이브리드 리튬이온배터리 280개를 전력 소모가 많을 때 활용하면 디젤 엔진 가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최대 1000명의 승객과 238대의 승용차 및 75대의 트레일러 등을 싣고 최대 19.2노트(시속 35.6㎞)로 운항할 수 있다.
대형 선박에도 전기추진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적용할 수 있는 전기추진 솔루션을 개발했다. 운항 환경에 맞춰 배터리로만 추진하는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 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Normal Seagoing),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Boosting) 등 3가지 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경기 시흥R&D캠퍼스에 ‘전동화(Electrification) 육상시험시설(LBTS)’을 구축했다. LBTS에서 실제 선박과 함정의 추진시스템을 그대로 본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LBTS를 활용해 전기 추진 시스템을 포함한 전동화 핵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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