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이 경주교도소를 찾은 까닭은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6. 8. 15: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근태 前 노조지부장 면회…권오갑 “안타깝다”
현대重 노조 “상처 치유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인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민주항해 <캡처>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수감 중인 박근태 전 노조지부장을 찾았다. 이를 계기로 HD현대 노사의 신뢰 관계가 공고해질지 주목된다.

8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권 회장이 박 전 지부장을 면회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권 회장이 지난 1일 경주교도소에서 박 전 지부장을 면회해 위로했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벌어졌던 아픔을 책임지고 구속된 아픈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박 전 지부장은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반대 투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2019년 5월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펼친 시위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권 회장과 박 전 지부장은 2017년 HD현대중공업 노사 대표로 머리를 맞댄 바 있다.

권 회장은 면회에서 “서로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수행하다 벌어진 일이 이런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 안타깝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곧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전 지부장도 “면회에 대해 감사드리며 회사와 노조가 힘을 모아 회사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며 화답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권 회장은 박 전 지부장의 자택에 ‘작은 선물’을 보내며 남은 가족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 안팎에선 이번 면회를 통해 노사 상생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9년 만에 단체교섭을 무(無)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정년 연장,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HD현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