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으로 성능 극대화"…한화시스템, 해양 무인체계 역량 과시

MADEX서 무인수상정 해령 등 전시…저궤도 통신위성으로 작전범위 확대
'함정 두뇌' 통합 전투체계도 선보여

한화시스템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했다.ⓒ 뉴스1 이동희 기자

(부산=뉴스1) 이동희 기자 = "저궤도 통신위성을 통해 유·무인 복합체계 무인수상정의 신뢰성을 극대화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사용이 가능한 저궤도 통신 위성으로 탐지 영역을 보다 확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최병웅 한화시스템 팀장)

한화시스템(272210)이 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가해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역량을 선보였다.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는 수상과 수중은 물론 공중까지 전 영역에서 유·무인 전략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해 작전 및 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다. 이와 관련, 우리 해군은 현재 '정찰용 무인수상정' 연구개발사업을 준비 중이다.

한화시스템이 내세우는 점은 바로 저궤도 통신위성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 영국의 위성통신 기업 '원웹'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상용 저궤도 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원웹은 지난 5월 19차 최종 발사를 통해 총 634대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했고, 올해 하반기 글로벌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신속하게 군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해양 무인 체계에 토탈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해양 무인 체계는 △연안에서 수색 구조 및 감시 정찰 임무가 가능한 12m급 수색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 △수중 탐색을 위해 수중도킹이 가능한 '도킹용 자율 무인잠수정'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 △자율항법 기반의 차세대 기뢰제거처리기 등이다.

이 가운데 무인수상정 해령은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원격통제기술을 적용해 작전 운용 시 통신 음영 구역과 통제 거리에 제약받지 않는다. 또 군집무인잠수정은 해령과 연계해 임무 정보와 수중 획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통합 관제해 수색 능력을 신속하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이 전시한 통합 전투체계.(한화시스템 제공)ⓒ 뉴스1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통합 전투체계(ICS)도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 이후 20년 이상 개발하며 함정 전투체계(CMS)를 국산화했다. 한화시스템은 우리 해군 함정 90여척에 CMS를 공급해 온 국내 유일의 함정 전투체계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 4월에는 2400톤(t)급 필리핀 연안경비함 6척에 CMS를 공급하는 등 총 13척의 필리핀 함정에 CMS를 수출했다.

권오주 한화시스템 전문연구원은 "CMS를 중심으로 통합기관제어체계(ECS), 통합함교체계(IBS), 해양무인체계(UMS)까지 하나의 다기능 콘솔에서 통제할 수 있는 통합 전투체계를 마련했다"며 "ICS는 운용 효율성과 전투 성능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