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호퍼? "매우 주도면밀한 감정과 이야기의 그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그의 그림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이 출간됐다.
저자는 호퍼가 그림에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있어 매우 주도면밀했기 때문에, 그림 하나하나에 대상에 대한 고유한 시선과 화면을 구성하는 책략이 숨어 있다고 강조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가운데 그의 그림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이 출간됐다.
서양화를 전공한 후 미술이론을 연구한 저자 이연식은 책에서 호퍼의 작품을 15가지 주제로 나누어 바라보고, 그의 작품 세계에 숨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 책은 호퍼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해나가던 시기의 그림들부터 '도시의 아침', '주유소', '바다 옆의 방', '일광욕 하는 사람들', '일요일 이른 아침' 등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호퍼의 대표작들을 포함해 호퍼의 그림 55점을 수록·분석한다.
호퍼는 그림에서 도시를 종종 블록을 쌓아놓은 것처럼 어색하고, 창문 밖의 자연은 정물화처럼 생기가 없으며, 벤치에 앉아 일광욕하는 사람에게 정장을 입혔다. 그림 속 요소들을 마치 레고처럼 이리저리 끼워 맞추고, 화면은 다양한 암시와 의도를 담은 구도로 구성한다.
그림에 뻔한 암시를 주어 관객에게 저속한 상상을 유도하고, 공간의 부차적인 존재를 화면 정가운데 배치해 의문을 주고, 시선의 엇갈림으로 관계와 분위기를 암시하고, 태연하게 문밖에 바다를 그려 관객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저자는 호퍼가 그림에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있어 매우 주도면밀했기 때문에, 그림 하나하나에 대상에 대한 고유한 시선과 화면을 구성하는 책략이 숨어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도시'와 '고독', '빛과 어둠'처럼 호퍼를 수식하는 익숙한 주제에만 한정하지 않고 '시선'과 '일상', '분위기', '에로티즘', '어스름', '공연'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의 관점으로도 그의 작품을 다채롭게 바라본다.
△ 에드워드 호퍼의 시선 / 이연식 저 / 은행나무 / 2만2000원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강서 놀다 유흥업소 끌려가 강간당한 여중생…"5년 뒤 출소, 무서워요"
- 14세 여중생 성폭행·촬영한 교장…"걔가 날 받아들였다"
- 신평 "내가 왜 간신?…공직 맡은 적 없고 尹에 쓴소리, 간신 자격도 없다"
- 이재명 "이분 꼭 찾아 달라"…그날 밤 맨몸으로 맞선 '여의도 장갑차맨'
- "내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모텔 여종업원 유인 성폭행…저항하자 살해
- "트랙터 시위 여자 애들, 유럽이면 머리에 총알구멍 뚫렸지"…경찰 글 논란
- 유튜버 엄은향, 임영웅 '뭐요' 패러디했다가…"고소 협박 당해"
- 전성애 "엄마, 70대 때 본처 둔 연하남과 열애…그 사람 먼저 죽자 큰 충격"
- 이찬원 대상 영예…"KBS가 낳아주고 길러줘"(종합) [KBS연예대상]
- 곧 스물 예승이…'류승룡 딸' 갈소원, 몰라보게 달라진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