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에 녹아든 마약들…필로폰은 전국서 3년째 검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잔류 마약류를 분석하기 위해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장소에서 시료를 채취한 34곳 모두에서 3년 내내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모두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잔류 마약류를 분석하기 위해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장소에서 시료를 채취한 34곳 모두에서 3년 내내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모두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은 2020년 57곳, 2021년 37곳, 지난해 44곳으로, 3년간 공통 조사 대상은 34곳이다.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사용 조사는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 안에서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필로폰의 경우, 3년 내내 조사 대상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필로폰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투여 시 심한 경우 환각이나 정신분열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1천명당 일일 사용 추정량(사용 추정량)은 3년 평균 21.80㎎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을 비롯해 암페타민·엑스터시(MDMA)·코카인·엘에스디(LSD) 등 5가지 불법 마약류는 공통 조사 대상 하수처리장 34곳 에서 최소 한 번은 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부산 등에서 필로폰 사용 추정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인천의 3년 평균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50.82㎎으로 전국 평균(21.80㎎)의 두 배를 넘었다. 이어 경기 31.52㎎, 경남 30.47㎎, 부산 27.50㎎, 서울 15.71㎎, 대구 14.81㎎ 등의 순이었다.
엑스터시(MDMA)는 3년 새 검출된 하수처리장 수와 사용추정량이 증가했다. 34개 하수처리장 중 엑스터시가 검출된 곳은 2020년 19개에서 지난해 27개로 늘었다. 사용추정량도 2020년 1.71㎎, 2021년 1.99㎎, 지난해 2.58㎎로 증가했다. 코카인은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3년 평균 사용 추정량이 2.43㎎, 2.98㎎으로 전국 평균(0.45㎎)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 한국노총 빠진 ‘경사노위’에…여권 “MZ노조 있다” 냉소
- “우크라 댐 붕괴, 3억명 굶을 위기”…홍수가 1만㏊ 삼켰다
- 42살에 귀촌 준비…200명 눌러앉은 은모래 해변 이야기
- 수컷 없이 출산한 악어…“공룡도 암컷 혼자 생식했을 가능성”
- 권칠승 사과받은 전 천안함장 “이재명 대표가 사과해야”
- “밥상에 세슘 180배 우럭 안 돼…일본에 오염수 보관하라”
- 과잉 압수수색 결정판, 어디까지 퇴행하나
- 하와이 두번째 큰 화산 폭발…“이런 장관이 없다”
- [영상]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에 와르르…깔리고 튕겨 나가고
- 반지하 살면서 “우리 집 4층이야”…센서등 꺼지기만 기다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