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국에서 오토바이 50만 대 모이는 미국 메모리얼 데이

윤영균 입력 2023. 6.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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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충일(메모리얼 데이)은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전국에서 오토바이 50만 대 모여 자유 위해 희생된 군인들 추모

우리나라의 현충일은 매년 6월 6일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된 모든 이들을 기리는 날이죠. 오전 10시 정각 전국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국민들은 묵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다르다고 합니다.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이 우리나라의 현충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얼 데이이며,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전국에서 오토바이 50만 대가 모인다고 합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시의원이기도 한 임소정 대구MBC 통신원에게 '미국의 현충일 풍경'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의 뉴스들 현지 통신원 통해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미국 현지 연결할 텐데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시의원이신 임소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어느덧 6월입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6월 6일이 화요일이었거든요? 현충일을 시작으로 호국 보훈의 달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좀 더 앞섰죠, 이날보다?

A. 네, 맞습니다. 저희는 Memorial Day라고 해서 그날이 목숨을 바친 군인들을 위해서 추모하는 날인데, 그게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 날이 휴일이에요. 그래서 꼭 특별한 날짜가 아니고, 그게 참 재밌는 게, 그렇게 해야지 마지막 5월 월요일로 하면 일하시는 분들이 토, 일, 월, 이렇게 3일을 연달아 쉴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거예요.

Q. 그런 의미가 있군요. 좀 연휴를 즐기면서 또 호국 보훈에 대해서 또 생각해 볼 수 있는?

A. 그래서 그렇게 하는 날이 몇 개가 있는데, 그래서 꼭 그 날짜를 정하지 않고 5월에는 마지막 월요일, 또 9월에는 첫 번째 월요일이 Labor Day(노동절)거든요? 그러니까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냥 휴일 있는데 그렇게 하고 해요.

Q. 어쨌든 이번에 미국의 현충일이라 할 수 있는 Memorial Day는 5월 29일,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념행사들이 있을까요?

A. 저희가 사는 곳이 페어팩스 버지니아다 보니까 저희가 워싱턴 D.C.하고 한 10마일 정도밖에 안 되는 거리거든요? 그러니까 D.C.에 있으니까 여기 알링턴 국립묘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있는 묘지가 있는 데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많은 시민이 와서 그 군인들이 묻혀있는 묘지에···

Q. 참배하고 추모하고···

A. 참배하고 꽃 장식해 놓고 그런 것도 하고. 또 아주 특별한 거는 미국에 오토바이,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에서 워싱턴D.C.로 모여요.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한 50만 명이 모여서 각 지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 정렬을 해서 펜타곤까지 가요.

그러면 그 의미가 뭐냐면, 지금 벌써 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생각을 해보세요. 50만 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진행을 하면 그 소리가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래서 그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군인들을 애도하고 기억하고 꼭 잊지 말자, 이런 의미에서 그게 시작을 한 거예요.

그래서 아주 큰 행사고, 저희 페어팩스 시티에서도 그러면 시티 이 동네에서 모이는,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이 한 1천 명 정도 모여서 퍼레이드도 하고 행사도 하고 거기서 다 같이 떠나는 거예요. 떠나면서 이곳저곳에 다 모여서 한꺼번에 50만 명이 모여서 또 진행을 하고 펜타곤까지 가고. 그래서 그거는 아주 여기에서 하니까 아주 큰 행사죠.

A. 이건 관에서 주도하는 행사가 아니라 약속이라도 한 듯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들이 각지에서 모여서 군중이 되는 건가요?

Q. 네, 비영리 단체예요. 그래서 이름은 롤링썬더, 그러니까는 아주 어마어마한 소리가 난다고 그래서 각 지역에, 미국 각 지역에 이 롤링썬더라는 지회가 있어요.

그래서 1년 내내 이거를 계획하고 어디서 만나서 어떻게 길을 짜서 다 질서 있게 사고 나지 않도록 그렇게 다 계획을 세워서, 그래서 그날은 진짜 미국 전체에서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들이 모이는데, 생각해 보세요, 미국이 얼마나 커요? 그러니까는 저쪽 서부 쪽에서 이쪽 동부로 오려면 오토바이를 실어서 짐으로 보내고 자기는 비행기 타고 와서 오토바이를 타고 펜타곤까지 이런 행사를 하는 거예요.

Q. 그런 수고로움을 감내하고서라도 천둥 같은 소리로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게 50만 대 이상이 가면 약간 전사자랄까요? 호국 영령들을 에스코트하는 그런 느낌도 들 것 같습니다.

A. 그렇죠.

Q. 여기까지 듣고요. 한인회에서 하는 기념행사라든지 행사도 좀 궁금해서요.

A. 한인회는 뭐 특별하게 그렇게 하는 건 없고요. 그냥 여기에 6.25 참전 재향군인회 같은 그런 그룹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그룹들이 여기 Memorial Day에 워싱턴D.C.에서 퍼레이드가 있어요. 그때 한 팀으로 참가를 해요.

그리고 참가할 때마다 재향군인회, 그러니까 한국 분들도 계시고 또 미국 분들도 당연히 계실 거고, 그분들이 아무래도 6.25 전쟁 참전하신 분들은 지금 나이가 많이 드셨잖아요? 80대도 계시고 90대도 계시고. 그래서 그런 분들은 지프 같은 차에 태워서 하고, 그리고 또 한인회 또 젊은 사람들도 어떤 해에는 또 한복 입고 같이 행진도 하기도 하고, 그런 행사를 여러 가지를 해요.

Q. 저도 이번에 오전 10시에 사이렌이 울려서 아이들과 함께 묵념을 하면서 현충일이 어떤 날이다, 우리 고마운 호국 영령들을 기리자,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미국 국민들에게는 Memorial Day 좀 어떻습니까? 단순한 휴일은 아니죠?

A. 그러니까 아마 한국하고 거의 비슷할 거예요. 제 주위에 군인들이 있다거나 뭐 전쟁에 참여한 할머니, 아니면  할아버지, 아버지가 있다거나 그러면 더 의미 있는 날이지만, 꼭 그런 날이 아니면 그냥 뭐 노는 날?

Q. 연휴를 보내는···

A. 그렇죠. 연휴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저기 뭐 이제 방송에도 나오고 퍼레이드도 TV에 나오고 하니까 좀 더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또 부모님들은 애들한테 많이 가르치려고 노력을 하고, 또 지역 행사, 지역마다 또 지자체 행사들이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또 참가하게 되고요.

Q. 그래도 미국의 경우에는 대통령이라든지 오바마 대통령도 모든 일정 취소하고 미국 전사자가 귀환할 때 거수경례하고 이런 것들 굉장히 상징적인 장면인데, 어쨌든 이런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런가요?

A. 맞아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한국에 가면 비행기 타고 올 때 군인들 별로 대우를 안 해 주는데, 미국 같은 경우는 비행기 탈 때도 군인들이면 제일 먼저 비행기 타요.

Q. 모든 시민이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예우를 해주는군요.

A.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군인이 군복으로 그냥 뭐 길을 지나가면 모르는 사람도 이렇게 딱 그 사람을 멈추고 '너무 고맙다.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는 거 너무너무 고맙다' 그런 말을 다 해주고 격려도 해주고, 그런 게 굉장히 의미 있게 군인들을 대우를 해주죠.

Q. 실제로 참전 용사들은 물론이지만 유족에 대한 그런 것들도 명예롭게 잘 대우가 되고 있어요?

A. 네, 맞습니다. 그리고 또 군인들이 전쟁에 참여했다거나, 왜냐하면 여기 전쟁이 많잖아요? 한국전쟁도 있었고 베트남 전쟁도 있었고 또 이라크도 있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래서 군인들에 대한 재향 군인에 대한 베네핏(혜택)이 너무 많습니다.

Q.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미국 페어팩스 시의원 임소정 현지 통신원 오늘도 잘 들었습니다.

A. 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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