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원장 인선, 내부서도 선긋기?…“원내지도부가 추천 안해”
김영진 李대표 정무조정실장
상임위 간사단 회의서 추천 요청
원내대변인 “추천 안 받는다”
이재명 “많은 의견 듣고 있다”
8일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혁신위원장 추천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 부분은 정정할 필요가 있다”며 “원내 차원에서 혁신위원장 추천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혁신위원장을 적극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당에서 혁신위원장 후보 추천 채널을 확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원내 차원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한 것이다.
이 원내대변인은 ‘원내 지도부 차원에서 혁신위원장 추천받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의 주요한 문제인 만큼 다양한 의원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추천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권유하고 부탁·요청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추천할 수는 있겠지만 원내 지도부가 주체가 돼 추천받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뿐만 아니라 애초 ‘쇄신 의원총회’에서 원내 차원에서 혁신기구 구성을 결의했는데, 혁신위원장 인선이 당 지도부로 넘어가 이 대표가 주도하는 것처럼 됐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헌당규상 특위는 당 대표가 설치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은 사전에 의원들이 알고 있었다”며 “다만 그런 위원회 또는 기구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의총 형식을 빌려 의원들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18개 상임위원회 간사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비공개회의를 하는데, 혁신위원장 추천이나 검증이 너무 숨어서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좋은 혁신위원장이 있으면 같이 지혜와 의견을 모아보자.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서 혁신위원장을 만드는 데 같이 한번 해 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 인선 상황에 대해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 인사로 할지에 대해서는 “그런 점도 포함해 최대한 의견들을 수렴해서”라고 답했다.
분당 이야기까지 나오는 등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묻는 말에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고 많은 분의 의견을 들어서 더 나은 혁신을 해나가는 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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