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래경, 황당무계 그 자체… 野, 어떻게 혁신위원장에 영입했나”

“이래경 음모론, 7080 운동권 인식 여과 없이 보여줘”
“선관위 총사퇴하고 감사원 감사 통해 환골탈태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에 대해 “이 이사장의 의식 세계는 황당무계와 과대망상 그 자체”라며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이자 세 번째로 유엔(UN)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 된 글로벌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어떻게 이런 시대착오적 운동권 의식 세계를 가진 사람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당일 사퇴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당 내부의 일에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지만, 이래경 사태에 대해서는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다. 집권당 원내대표로 제가 지향하는 의회 정치의 복원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이 이사장의 발언과 행보를 놓고 “천안함 자폭, 푸틴 옹호, 코로나 미국 기원설로 국민들을 놀라게 하더니 사퇴 뒤에도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내놨다”면서 “정말 황당무계한 음모론이지만 1970, 1980년대의 운동권 인식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의 팬덤 정치, 극단주의 정치와 결별하고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의회 정치가 복원되고 정치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원내대표는 고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이 드러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자세가 안 됐다”며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건 헌법기관임을 내세워 감사원 직무 감찰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선관위 고위직 간부들이 주말에도 업무추진비를 납득할 수 없는 명목으로 사용한 것을 지적하며 “(선관위가) 국가기관으로, 최소한의 청렴성 규율도 갖추지 못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만큼은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으니 정말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선관위가 원래 취지에 맞게 청렴하고 중립적인 독립기관으로 거듭나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선관위 역사상 최악의 비리에 대해 전원 사퇴하고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