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공문 발송 실수로 여군·군무원 800여명 개인정보 파일 유출

▲ 대한민국해병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병대에서 공문 발송 실수로 여군과 군무원 등 8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군에 따르면 해병대 성고충예방대응센터는 지난달 18일 해병대사령부와 각 직할부대에 5년차 미만 여성인력 현황을 확인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는 해병대 여성 장교·부사관·군무원 800여명의 이름, 소속, 병과, 결혼 및 동 여부, 채용 과정 등이 적힌 첨부파일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문은 정부 내부망인 ‘온나라시스템’으로 발송돼 수신인으로 지정된 각 부대의 해당업무 담당자만 열람 가능했다. 그러나 파일 내려받기가 가능한 탓에 유출 범위가 상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문제의 공문은 뒤늦게 사안을 인지한 여군들이 해병대 성고충예방대응센터에 항의한 끝에 닷새 만인 지난달 23일에야 열람이 제한됐다.

이 공문을 발송한 담당자는 “다른 파일을 첨부하려다가 실수했다”고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