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600명 대피’ 우크라 대사에 적극행정 포상
전쟁 발발 전까지 교민 460명 출국 도와
외교부 “적극행정 문화 확산 독려”
외교부는 8일 적극행정 유공포상 전수식을 열어 김형태(58) 주(駐) 우크라이나 대사에게 가장 높은 등급인 ‘홍조 근정훈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교민 600여명이 인명 피해 없이 무사히 출국할 수 있게 한 ‘재외국민 보호’ 공로를 인정 받은 것이다.
외교부는 7일 오후 ‘제3회 적극행정 유공포장 전수식’을 개최해 이같이 수훈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 대사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다른 주요국 대사들이 우크라이나를 떠난 가운데 마지막까지 현지에 남아 우리 국민들이 한 명도 희생되지 않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전운(戰雲)이 감돌던 지난해 1월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한 달 동안 매일 교민 현황을 확인하며 출국을 권유했다. 전쟁 발발 직전까지 교민 460여명의 출국을 도왔고, 전쟁 발발 후에는 공관 차량으로 1000km가 넘는 거리를 30시간 이상 쉬지 않고 운행하는 등 나머지 100여명의 출국이 무사히 이루어지는데 기여했다. 철수 2개월 만에 주요국들 가운데 가장 먼저 키이우로 복귀에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박진 장관은 “김 대사의 수훈을 계기로 본부와 전 재외공관에 적극행정 문화가 확산되도록 독려하겠다”며 “공관 안전, 직원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대사는 수상 소감에서 “전쟁 상황 가운데 있는 국민에게는 외교가 단 하나의 희망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이 영광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도 키이우에 미사일, 드론 공습이 수시로 이어지고 있어 전황이 심각하지만 잔류 교민 보호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사는 외무고시 25회로 1991년 5월 외교부에 입부해 충청북도 국제관계대사, 첸나이 총영사, 주중국 공사참사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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