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의 고장 영덕에 국내 최고 축구인프라 구축한다

경북도·영덕군, 3,800억 투자유치 성공
축구특화호텔 콘도 트레이닝센터 등 조성

이철우(왼쪽 4번째) 경북도지사, 허성수(5) 퍼스트스킬 대표, 박민호(6) 유진자산운용 본부장, 김광열(7) 영덕군수 등이 8일 오전 경북도청 로비 도서관 K창에서 영덕 축구트레이닝센터 및 호텔 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영덕 축구테마파크가 대폭 확장된다. 경북도와 영덕군이 대규모 민자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8일 도청 로비 도서관인 K창에서 영덕군 퍼스트스킬 유진자산운용과 3,800억 원을 투자해 ‘영덕 축구트레이닝센터 및 호텔’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광열 영덕군수, 허성수 퍼스트스킬 대표, 박민호 유진자산운용 본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퍼스트스킬 등이 660억 원을 투자해 축구특화호텔 등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날 유진자산운용이 참여함에 따라 그 규모가 몇배로 확대됐다.

이번 협약으로 퍼스트스킬 등은 영덕읍 대부리 일원에 영덕 축구트레이닝센터와 약 400실 규모의 4성급 호텔과 콘도미니엄, 스포츠재활치료센터, 국제규격 축구장 및 유소년 축구장 등 8면, 세미나 및 연수시설, 축구교육센터, 컨퍼런스 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덕군은 전국 최초 유소년축구 특구로 지정된 이래 올 초 대한축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춘ㆍ추계 전국중등축구대회를 향후 5년간 열기로 하는 등 대한민국 축구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또 신태용 전 국가대표 감독(현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감독), 카타르 월드컵 4강 주역인 손준호(현중국 산둥타이산) 선수 등 다수의 유명 축구선수를 배출한 곳이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 최고의 축구 인프라 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유소년ㆍ성인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축구관계자, 학부모 등의 유입을 통한 체류형 스포츠관광을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수 퍼스트스킬 대표와 박민호 유진자산운용 본부장은 “영덕은 뛰어난 축구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 맑은 공기 등 축구 훈련의 최적지”라며 “글로벌 축구트레이닝센터와 호텔 등 축구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영덕이 국ㆍ내외 스포츠 명품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적인 축구 메카 도시를 목표로 도약하고 있는 영덕에 축구 전문 호텔을 유치해 동해안 관광 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 세계가 열광하는 명실상부한 축구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