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초고속 역주행'에 순식간에 '아비규환'

배수아 기자 2023. 6.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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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말그대로 '아비규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A씨는 "예견된 사고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달 전쯤에도 (해당 에스컬레이터에서) 소리가 나길래 저 포함 몇 분이 놀라서 역무실에 민원을 넣고 왔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9년 새 에스컬레이터로 전체 교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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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현장 시민이 본 긴박했던 상황
8일 오전 8시1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쳤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2023.6.8/뉴스1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8일 14명의 부상자를 낸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는 말그대로 '아비규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역주행의 속도는 '초고속'이었다.

아침 출근길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했다는 김수연씨는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순간적으로 아비규환 상황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원인을 확인하고 싶어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현장을 찾아왔다는 김씨는 "예고에 없던 사고를 당해 너무 불안하고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해당 에스컬레이터의 왼쪽 라인에서 걸어올라가는 중이었다. 당시 오른쪽 라인은 사람들이 빽빽히 서 있었다.

김씨가 에스컬레이터 중간 지점을 걸어올라가던 중 갑자기 위에 있던 한 여성이 '악' 소리를 내더니 순간적으로 사람들이 와르르 무너졌다.

김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왼쪽 손잡이를 잡고 걸어올라가는 상황이어서 무너지는 행렬과 함께 손잡이를 잡고 끌려 내려갔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김씨 위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다 넘어졌다.

김씨는 "손잡이를 잡고 있었던 사람들만 손잡이에 겨우 의지해 사람들 사이에 끼었다"고 말했다.

8일 오전 8시1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위치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에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로 출근길 시민 등 14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수내역 2번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뒤, 역주행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시민 14명이 다쳤다. 이중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2023.6.8/뉴스1

한편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몇 달 전부터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A씨는 "예견된 사고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달 전쯤에도 (해당 에스컬레이터에서) 소리가 나길래 저 포함 몇 분이 놀라서 역무실에 민원을 넣고 왔다"고 말했다.

주민 B씨도 "몇 달 전에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다가 갑자기 멈췄다"며 "그 당시 다행히 다들 손잡이를 잡고 있어서 사고는 없었지만 그 부분만 고쳐쓴건지 언젠간 사고가 나겠다 싶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고 했다.

수내역을 아이와 자주 이용한다는 분당 주민 김모씨도 "해당 에스컬레이터가 늘 발판이 약간 가라앉는 느낌"이었다면서 "아이와 이용할 때 늘 불안해서 롯데백화점을 통해 지하철로 들어가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발판이 단단하지 않아 안 그래도 불안했는데 사고가 터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파악 중"이라면서 "관련 부서를 통해 정비 이력 등을 받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009년 새 에스컬레이터로 전체 교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관리는 '하나LS' 업체가 맡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0분쯤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3명이 중상을 입고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으로 이동하는 이용객들을 태우고 정상 작동하던 중 갑자기 잠시 멈추더니 뒤쪽으로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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