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값 인상? 오히려 단가 낮춰야"…건설업계 '명분' 부족 반발

황보준엽 기자 한재준 기자 2023. 6. 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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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시멘트 단가 인상과 관련 단가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최근 가격 인상을 통보한 쌍용씨앤이와 성신양회에 '주요 원·부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시멘트 단가인하 촉구'라는 공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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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협 "원가분석 근거자료 달라…전기료 인상 기반영"
반발 커지자 시멘트 업계 '인상폭' 하향 조정 움직임도
지난 5일 오후 경기도 안양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믹서트럭이 콘크리트 혼합물을 나르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한재준 기자 = 건설업계가 시멘트 단가 인상과 관련 단가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멘트 원자재인 유연탄의 가격이 안정된 만큼 가격을 올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반발이 거세지자 앞서 14%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쌍용과 성신양회는 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8일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최근 가격 인상을 통보한 쌍용씨앤이와 성신양회에 '주요 원·부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시멘트 단가인하 촉구'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원자재인 유연탄의 가격이 하락한 만큼 단가를 25% 가량 인하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시멘트 업계가 가격 인상의 근거로 제시한 전기요금 인상분도 이미 지난해 단가 인상 시기에 기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건자재협은 "각 시멘트 제조사는 작년 두 차례의 단가인상 시 기반영한 전년도 전기요금 인상분을 비롯해 2차 단가인상 요청 시점(22년 7월~9월)대비 오히려 하락한 원·달러 환율을 구실삼아, 오히려 7월 1일부 재차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7월1일부 유연탄 등 원·부자재 가격 하락분을 반영한 단가인하 방안과 유연탄(유연탄 수입국 LIST·비중(%) 포함) △전기요금과 관련한 공식적인 원가분석 근거자료를 오는 16일까지 회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쌍용C&E는 7월1일부로 1종 벌크시멘트는 톤당 11만9600원, 슬래그시멘트는 톤당 10만9300원에 공급하겠다고 수요 업계에 공지했다. 성신양회는 현재 톤당 10만5000원인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12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인상 폭은 14.3%다.

가격 인상의 이유로는 제조원가의 20%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의 인상을 내세웠다. 올해 들어 유연탄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환율이 오르면서 인하 효과가 상쇄됐다는 주장이다.

쌍용C&E와 성신양회는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표시멘트(038500)는 1분기 영업이익이 80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다. 한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183190), 한일시멘트(신설)(300720)는 올해 1분기 소폭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업계가 시멘트 값 인상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14%의 가격 인상을 발표한 쌍용과 성신양회는 인상 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가격 인상 공문을 보내지 않은 한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183190), 한일시멘트(신설)(300720) 등은 인상 폭을 14% 보다 하향 조정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건설 업계에서 가격 인상 폭이 과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은 기업들은 인상 폭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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