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과 다시 만난 김선형의 다짐, “세근이 형과 함께 우승 반지를 낄 것이다”

박종호 2023. 6. 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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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에 반지를 못 끼었다. 이번에는 같이 반지를 낄 것이다"오세근-김선형 기자회견은 8일 KBL 센터에서 얼렸다.

김선형도 "2년 전 우리가 통합 우승할 때 정말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그때보다 더 강한 것 같다"라며 SK의 전력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형은 "13년 만에 뭉친 만큼 낭만 농구가 뭔지 보여드릴 것이다. 세근이 형은 우승했지만, 나는 작년에 반지를 못 끼었다. 이번에는 같이 반지를 낄 것이다"라는 각오와 함께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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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에 반지를 못 끼었다. 이번에는 같이 반지를 낄 것이다”

오세근-김선형 기자회견은 8일 KBL 센터에서 얼렸다.

2021~2022시즌을 제패한 SK의 지난 시즌 상황은 다소 달랐다. 팀의 핵심인 안영준(196cm, F)이 군 문제로 팀을 떠났고 최준용(200cm, F)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최준용은 가장 중요했던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SK는 지난 시즌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였다. 우승은 하나도 없었다. EASL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투혼을 발휘해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KGC에 가로막히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8일 KBL의 판도를 바꾸는 대형 FA 계약이 있었다. 바로 KGC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언 킹’ 오세근(200cm, C)의 SK 합류 소식이었다. 오세근이 합류한 SK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갔다.

오세근은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노쇠화 문제와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다. 하지만 지난 챔피언 결정전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본인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당시 SK는 오세근을 제어하지 못하며 KGC에 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SK에 패배를 안겨줬던 오세근이 이번에는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렇게 중앙대의 52연승을 이끌었던 김선형(187cm, G)과 오세근이 12년 만에 다시 뭉치게 됐다.

오세근과 재회한 김선형은 기자회견을 통해 “챔프전보다 많이 와주셨다. 세근이 형이 와서 기분 좋은 김선형입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사실 FA 때부터 세근이 형이 오기를 원했다. 하지만 FA는 민감한 부분이어서 겉으로 표현을 안 했다. 그러다가 형이 계속 계약서에 사인을 안 해서 내가 전화했다. 당시 고민이 많아 보였다. 시인 전까지 마음 졸이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후 김선형에게 ‘오세근은 어떤 존재냐?’라고 묻자 “나에게 동반자 같은 느낌이다”라고 답한 후 “농구의 동반자다. (웃음) 이산가족 같은 느낌도 있다. 진짜 끈끈했던 가족이 떨어져서 잘 살다가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우리만의 스토리가 있어서 낭만이 있는 것 같다”라며 동반자라고 답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세근을 품은 SK는 ‘역대급 전력’이라고 불린다. 김선형도 “2년 전 우리가 통합 우승할 때 정말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그때보다 더 강한 것 같다”라며 SK의 전력을 평가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지만, 우려도 존재한다. 두 선수 모두 과거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아닌 베테랑 반열에 들어갔기 때문. 그리고 최근 SK를 떠나 KCC로 이적한 최준용(200cm, F)은 SK의 베테랑들을 보고 ‘노인즈’라고 불렀다.

이를 언급하자 김선형은 “노인즈 안에 시즌 MVP, 챔프전 MVP가 다 있다. 그게 답인 것 같다. 사실 이에 대한 타격은 없다. 프로 스포츠의 묘미인 것 같다. 무슨 말을 하던지 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노인즈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뇌가 듣는다고 한다. (웃음) 내가 드라마 ‘더 글로리’를 정말 재밌게 봤다. 거기서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라는 명대사가 있었다”라고 반응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형은 “13년 만에 뭉친 만큼 낭만 농구가 뭔지 보여드릴 것이다. 세근이 형은 우승했지만, 나는 작년에 반지를 못 끼었다. 이번에는 같이 반지를 낄 것이다”라는 각오와 함께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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