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약물 전달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2023. 6. 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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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바이오 기업 삼양바이오팜이 신약개발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4월 LG화학과 mRNA 기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약물 전달체 기술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양홀딩스가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NanoReady)'의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걸로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mRNA 기반 혁신 신약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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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전달체 플랫폼 ‘센스’ 개발
조혜련 삼양바이오팜 연구소장 및 바이오팜USA 대표[손인규 기자]

[보스턴(미국)=손인규 기자]삼양그룹 바이오 기업 삼양바이오팜이 신약개발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항암제 및 봉합사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유전자 전달체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조혜련 삼양바이오팜 연구소장 및 바이오팜USA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바이오USA 2023’에서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조 연구소장은 KAIST 석사를 거쳐 미국 화이자 본사에서 백신 개발을 담당한 뒤 지난 2018년 삼양바이오팜 의약바이오연구소 소장으로 합류했다.

삼양그룹은 지난 1993년부터 의약바이오연구소를 설립 후 신약 개발을 추진했다. 항암제 원료인 ‘파클리탁셀’을 개발했고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봉합사를 출시했다. ‘녹는 실’로 부르는 생분해성 봉합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수술용 실이다. 지난해 약 45개국 190개 이상 기업에 약 5000만달러 규모의 원사를 공급하며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그동안 DDS(약물전달시스템) 연구에 집중했다. DDS는 약물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인체 내로 전달해 주는 기술이다. 먹는 약을 피부에 붙여서 체내로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부터 약물의 지속 시간, 분해 시간 등을 조절하는 기술이 DDS를 적용한 의약품이다.

바이오 의약품은 인체 내에서 쉽게 분해되고, 합성 의약품 대비 세포 내 흡수가 어렵다. 해당 의약품을 체내 표적 기관까지 손상 없이 전달하고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 안으로 전달해 주는 전달체가 있어야만 약효를 발휘할 수 있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약물 전달체가 중요한 이유다.

삼양은 DDS 기술을 통해 센스(SENS)라는 전달체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는 지금 나와있는 코로나 백신에 사용하는 전달체와는 다르다.

조 연구소장은 “지금 나와있는 전달체는 LNP(지질나노입자)이지만 센스는 폴리머(고분자 화합물)를 섞어서 만든 전달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지질을 적게 써 간독성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간 뿐만 아니라 비장, 폐 등 다양한 조직으로도 전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양홀딩스는 지난 4월 LG화학과 mRNA 기반 항암신약 개발을 위해 약물 전달체 기술을 적용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양홀딩스가 LG화학에 자체 개발한 mRNA 전달체 ‘나노레디(NanoReady)’의 기술과 관련 조성물을 제공하고, LG화학은 이걸로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mRNA 기반 혁신 신약물질을 발굴하게 된다. .

조 연구소장은 “삼양바이오팜은 특정 세포로 mRNA를 전달하는 전달체를 개발해 라이브러리를 구축 중”이라며 “미국 법인은 삼양바이오팜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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