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 합류한 ‘라이언 킹’ 오세근, “달리는 농구? 부담 없다!”

박종호 2023. 6.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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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오세근이 SK에 합류했다.

오세근-김선형의 합동 기자회견이 8일 KBL 센터에서 얼렸다.

2021~2022시즌을 제패한 SK의 지난 시즌 상황은 다소 달랐다. 팀의 핵심인 안영준(196cm, F)이 군 문제로 팀을 떠났고 최준용(200cm, F)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최준용은 가장 중요했던 시즌 막판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SK는 지난 시즌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였다. 우승은 하나도 없었다. EASL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투혼을 발휘해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KGC에 가로막히며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18일 KBL의 판도를 바꾸는 대형 FA 계약이 있었다. 바로 KGC의 상징과도 같은 ‘라이언 킹’ 오세근(200cm, C)의 SK 합류 소식이었다. 오세근이 합류한 SK는 단숨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갔다.

오세근은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노쇠화 문제와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다. 하지만 지난 챔피언 결정전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본인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당시 SK는 오세근을 제어하지 못하며 KGC에 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SK에 패배를 안겨줬던 오세근이 이번에는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SK에 합류한 오세근은 기자회견에서 “(김)선형이랑 함께 이런 자리를 같이하니 더 좋은 것 같다”라는 인사와 함께 시작을 알렸다.

KGC를 떠난 오세근은 “이적 시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KGC에서 12년 동안 이뤘던 것을 놓고 온다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선형이와 (허)일영이 형과도 이야기했다. 그래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오세근에게 ‘이적 시 김선형의 비중이 얼마냐 됐냐?’라고 묻자 “선형이가 큰 부분을 차지한 것도 맞다. 하지만 SK라는 새로운 팀에서 운동하는 것이 컸다”라고 답한 후“KGC에서도 많은 선수들과 합을 맞췄다. 여기서도 선형이 말고도 모든 선수들과 합을 맞추며 할 것이다. 어느 감독님, 어느 팀에 가도 빠르게 적응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적 전부터 지금까지 SK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워낙 분위기가 좋기로 유명한 팀이다. 선형이와 일영이 형도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기대감도 함께 전했다.

오세근을 품은 SK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오세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SK의 팀 컬러는 ‘달리는 농구’이기 때문. 하지만 오세근은 “달리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과거처럼 30~40분을 뛰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뛰는 동안은 어떤 팀이든 잘 맞췄다. 팀은 옮겼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농구를 잘 구현할 것이다. 그러면서 나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웃음) 팀도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오세근은 KGC에서만 12년을 뛴 KGC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그렇기에 기존의 팀에 대한 미안함도 공존했다. 오세근은 “KGC에 2011년에 입단해서 12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었다. 내가 잘할 때나 못 할 때나 아플 때나 항상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잊지 못할 12년을 보낸 것 같다”라며 기존의 팀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계속해 “안양에 가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 7차전 이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진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안양 경기장에 가면 말로 형용 안 될 것 같다. 겪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오세근은 “하지만 SK로 왔기 때문에 새 출발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릴 것이다. SK 팬분들도 많은 사랑으로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보답할 것이다. 지금 ‘우승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고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할 것이다”라며 SK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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