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흰발농게, 개발 예정된 인천 운염도서 발견

이승욱 2023. 6. 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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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을 앞둔 인천 운염도에서 멸종위기종 흰발농게가 발견돼 환경단체가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운염도 갯벌 약 800㎡와 해안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의 약 2000㎡ 면적에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1㎡당 10~20마리(가 발견돼) 매우 높은 서식밀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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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염도에서 발견된 흰발농게. 인천녹색연합 제공

개발을 앞둔 인천 운염도에서 멸종위기종 흰발농게가 발견돼 환경단체가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녹색연합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운염도 갯벌 약 800㎡와 해안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지점의 약 2000㎡ 면적에 흰발농게가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1㎡당 10~20마리(가 발견돼) 매우 높은 서식밀도”라고 밝혔다. 흰발농게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법정보호종이다. 특히 인천시가 선정한 인천갯벌의 깃대종(지역의 대표가 되는 생물종)이기도 하다.

운염도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에코비우스 개발 사업 대상지다. 인천경제청이 만든 에코비우스 개발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는 계획지구에서 약 3.7㎞ 떨어진 곳에 흰발농게 분포가 확인됐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계획지구와 흰발농게 서식지 사이 거리는 100m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에코비우스 개발 계획은 운염도를 복합문화예술과 휴양관광숙박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이라면서도 “(운염도 개발은)공항철도와 고속도로로 인한 소음 영향분석과 대책 마련이 전제돼야 한다. 운염도 갯벌의 흰발농게 서식뿐 아니라 바로 옆 무인도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지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청은 2027년까지 민간 개발로 운염도 19만7707㎡ 부지에 문화예술 공간과 휴양관광 시설을 조성하는 에코비우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700억원 정도다.

에코비우스 개발 계획지. 흰색은 흰발농게. 인천녹색연합 제공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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