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킹더랜드’ 스페셜, JTBC 타 채널에 시청자 못 내줘 [종합]

[동아닷컴]

엄정화가 떠나고 이준호·임윤아가 찾아온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 김정욱 극본 정여랑)이 종영된 가운데 ‘킹더랜드’(극본 최롬, 연출 임현욱) 첫 방송까지 한주간 편성 공백을 발생한다. 이에 JTBC는 ‘닥터 차정숙’과 ‘킹더랜드’ 스페셜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결이 다른 두 작품 간격을 좁히고 시청률을 연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꼼수 편성이다.

먼저 11일 밤 10시 30분에는 ‘닥터 차정숙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영된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전업주부 차정숙의 다이내믹한 인생 봉합기를 유쾌하고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역대급 성적을 보이며 신드롬급 인기를 보였다.

4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서인호(김병철)과 이혼한 후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되어 진정한 행복을 되찾은 차정숙(엄정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18.546%(16회)로 자체 최고시청률로 마무리하며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20%에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JTBC는 스페셜 편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이어 같은 날 밤 11시 40분에는 ‘킹더랜드 미리보기’를 공개한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성격과 환경은 물론 웃음에 대한 생각도 정반대에 놓여 있는 두 사람이 그려 나갈 로맨스가 작품 핵심 포인트. ‘닥터 차정숙’과 너무나 다른 결을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JTBC는 시청률 추이 변화에 민감할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 ‘아는 맛’을 강조하기 위한 미리보기를 쏟아낸다고.

지난 연말 ‘재벌집 막내아들’(금토일 변칙 편성)을 시작해 ‘대행사’, ‘신성한, 이혼’, ‘닥터 차정숙’까지 주말극을 통해 ‘드라마 왕국’ 위상은 어느 정도 되찾은 JTBC는 최근 어깨가 으쓱한 상태다. 안 본 사람은 훨씬 더 많지만, 한 번 본 사람은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들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며 과몰입하게 하는, 커뮤니티만 뜨겁게 달군 ‘사랑의 이해’부터 수목극 역대 최고 수치로 제목에만 ‘나쁜’이고, 성적은 너무나 좋은 ‘나쁜 엄마’가 JTBC 어깨춤에 흥을 더한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작품에서도 어깨춤을 추고픈 JTBC는 특별 편성을 통해 휴가철 시청자 붙잡기를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짐싸기에 돌입한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한 JTBC 노력이 빛이 날지 주목된다. 상반기 웃었던 JTBC에 하반기도 ‘웃게 해줄게’라고 출사표를 던진 ‘킹더랜드’는 1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